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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빚 풍선효과.. PF 줄이자 부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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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빚 풍선효과.. PF 줄이자 부채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4.22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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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사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잔액이 감소했지만 부채총액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줄도산의 ‘뇌관’으로 지목되던 PF대출을 털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자금줄이 막힌 건설사가 외부 차입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에서 PF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줄이자는 계산이지만 오히려 부채총액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0대 건설사 PF 대출금 및 총 부채를 조사한 결과 총 PF대출부담금은 12조3천700억 원으로 2012년 13조6천200억 원보다 1조2천500억 원(9.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4조900억 원에서 56조3천억 원으로 2조 원 가까이(4.1%)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PF대출잔액 순위

순위

업체명

대표

PF대출잔액

1

롯데건설

김치현

2,349,784

2

대우건설

박영식

2,038,784

3

현대건설

정수현

1,701,546

4

지에스건설

임병용

1,480,786

5

한화건설

이근포

1,185,848

6

대림산업

김동수, 이철균

998,543

7

SK건설

조기행, 최광철

956,000

8

포스코건설

황태현

704,000

9

삼성물산

최치훈

529,900

10

현대산업개발

박창민

426,900

전체

12,372,091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 원)


PF대출잔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롯데건설로 2조3천5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2조400억 원, 현대건설 1조7천억 원, GS건설 1조4천800억원, 한화건설 1조1천900억 원 순이다. PF대출금이 1조 원을 넘는 건설사는 10곳 중 5곳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중에서도 현대건설과 SK건설은 PF대출잔액과 부채총액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PF대출금이 지난해 1조7천억 원으로 2012년(1조6천400억 원)보다 3.9% 증가했다. 부채총액 역시 6조5천400억 원에서 7조2천200억 원으로 7천억 원(10.4%) 가까이 늘었다. SK건설 역시 PF대출금 6.8%, 부채총액이 12.3%로 각각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PF대출금 및 부채비용 변동

건설사

2013

2012

2013-2012 차이

PF대출금

부채

PF대출금

부채

PF대출금

부채총액

현대건설

17,015

72,176

16,376

65,390

639

3.9

6,786

10.4

삼성물산

5,299

110,925

6,619

117,121

-1,320

-19.9

-6,196

-5.3

대우건설

20,388

70,998

22,086

59,619

-1,698

-7.7

11,379

19.1

대림산업

9,985

49,763

9,881

53,491

104

1.1

-3,728

-7.0

포스코건설

7,040

38,851

7,987

50,071

-947

-11.9

-11,220

-22.4

지에스건설

14,808

78,517

21,226

63,659

-6,419

-30.2

14,858

23.3

롯데건설

23,498

35,095

27,736

29,828

-4,238

-15.3

5,267

17.7

SK건설

9,560

37,411

8,953

33,302

607

6.8

4,109

12.3

현대산업개발

4,269

30,950

761

31,348

3,508

460.7

-398

-1.3

한화건설

11,858

38,308

14,616

37,111

-2,757

-18.9

1,197

3.2

전체

123,721

562,995

136,242

540,941

-12,521

-9.2

22,055

4.1

*개별재무제표 기준 /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억 원, %)


일부 건설사는 PF대출금을 줄이는 대신 부채총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의 PF대출금은 각각 1천700억 원(7.7%), 6천400억 원(30.2%) 감소한 반면 부채총액은 1조1천400억 원(19.1%), 1조4천900억 원(23.3%)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역시 PF대출금이 감소했으나 비슷한 수준으로 부채총액이 늘어났다.  PF대출금이 가장 많은 롯데건설은 2조7천700억 원에서 2조3천500억 원으로 4천억 원(15.3%)을 줄이는 대신 5천억 원을 부채로 대체했다. 한화건설 역시 2천800억 원(18.9%)을 줄이는 대신 부채총액을 3조8천300억 원으로 1천200억 원(3.2%) 늘렸다.


현대산업개발은 PF대출 증가폭이 460%로 가장 높았으나 금액 자체는 가장 적었다. 현대산업개발은 760억 원대에 불과하던 PF대출금을 4천270억 원으로 늘렸다. 대림산업은 PF대출금이 다소 늘었으나 부채총액은 5조3천500억 원에서 4조9천800억 원으로 19.1% 줄이며 재무구조를 안정시켰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PF대출금뿐 아니라 부채총액 역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6천600억 원이었던 PF대출금을 5천억 원대로 줄였으며 더불어 부채 역시 1조1천700억 원에서 1조1천100억 원으로 5.3% 감소시켰다. 포스코건설 역시 2012년에 비해 지난해 PF대출금 11.9%, 부채총액 22.4%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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