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PF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줄이자는 계산이지만 오히려 부채총액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0대 건설사 PF 대출금 및 총 부채를 조사한 결과 총 PF대출부담금은 12조3천700억 원으로 2012년 13조6천200억 원보다 1조2천500억 원(9.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4조900억 원에서 56조3천억 원으로 2조 원 가까이(4.1%)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PF대출잔액 순위 | |||
순위 |
업체명 |
대표 |
PF대출잔액 |
1 |
롯데건설 |
김치현 |
2,349,784 |
2 |
대우건설 |
박영식 |
2,038,784 |
3 |
현대건설 |
정수현 |
1,701,546 |
4 |
지에스건설 |
임병용 |
1,480,786 |
5 |
한화건설 |
이근포 |
1,185,848 |
6 |
대림산업 |
김동수, 이철균 |
998,543 |
7 |
SK건설 |
조기행, 최광철 |
956,000 |
8 |
포스코건설 |
황태현 |
704,000 |
9 |
삼성물산 |
최치훈 |
529,900 |
10 |
현대산업개발 |
박창민 |
426,900 |
전체 |
12,372,091 | ||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 원) |
PF대출잔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롯데건설로 2조3천5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2조400억 원, 현대건설 1조7천억 원, GS건설 1조4천800억원, 한화건설 1조1천900억 원 순이다. PF대출금이 1조 원을 넘는 건설사는 10곳 중 5곳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중에서도 현대건설과 SK건설은 PF대출잔액과 부채총액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PF대출금이 지난해 1조7천억 원으로 2012년(1조6천400억 원)보다 3.9% 증가했다. 부채총액 역시 6조5천400억 원에서 7조2천200억 원으로 7천억 원(10.4%) 가까이 늘었다. SK건설 역시 PF대출금 6.8%, 부채총액이 12.3%로 각각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PF대출금 및 부채비용 변동 | ||||||||
건설사 |
2013 |
2012 |
2013-2012 차이 | |||||
PF대출금 |
부채 |
PF대출금 |
부채 |
PF대출금 |
부채총액 | |||
현대건설 |
17,015 |
72,176 |
16,376 |
65,390 |
639 |
3.9 |
6,786 |
10.4 |
삼성물산 |
5,299 |
110,925 |
6,619 |
117,121 |
-1,320 |
-19.9 |
-6,196 |
-5.3 |
대우건설 |
20,388 |
70,998 |
22,086 |
59,619 |
-1,698 |
-7.7 |
11,379 |
19.1 |
대림산업 |
9,985 |
49,763 |
9,881 |
53,491 |
104 |
1.1 |
-3,728 |
-7.0 |
포스코건설 |
7,040 |
38,851 |
7,987 |
50,071 |
-947 |
-11.9 |
-11,220 |
-22.4 |
지에스건설 |
14,808 |
78,517 |
21,226 |
63,659 |
-6,419 |
-30.2 |
14,858 |
23.3 |
롯데건설 |
23,498 |
35,095 |
27,736 |
29,828 |
-4,238 |
-15.3 |
5,267 |
17.7 |
SK건설 |
9,560 |
37,411 |
8,953 |
33,302 |
607 |
6.8 |
4,109 |
12.3 |
현대산업개발 |
4,269 |
30,950 |
761 |
31,348 |
3,508 |
460.7 |
-398 |
-1.3 |
한화건설 |
11,858 |
38,308 |
14,616 |
37,111 |
-2,757 |
-18.9 |
1,197 |
3.2 |
전체 |
123,721 |
562,995 |
136,242 |
540,941 |
-12,521 |
-9.2 |
22,055 |
4.1 |
*개별재무제표 기준 /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억 원, %) |
일부 건설사는 PF대출금을 줄이는 대신 부채총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의 PF대출금은 각각 1천700억 원(7.7%), 6천400억 원(30.2%) 감소한 반면 부채총액은 1조1천400억 원(19.1%), 1조4천900억 원(23.3%)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역시 PF대출금이 감소했으나 비슷한 수준으로 부채총액이 늘어났다. PF대출금이 가장 많은 롯데건설은 2조7천700억 원에서 2조3천500억 원으로 4천억 원(15.3%)을 줄이는 대신 5천억 원을 부채로 대체했다. 한화건설 역시 2천800억 원(18.9%)을 줄이는 대신 부채총액을 3조8천300억 원으로 1천200억 원(3.2%) 늘렸다.
현대산업개발은 PF대출 증가폭이 460%로 가장 높았으나 금액 자체는 가장 적었다. 현대산업개발은 760억 원대에 불과하던 PF대출금을 4천270억 원으로 늘렸다. 대림산업은 PF대출금이 다소 늘었으나 부채총액은 5조3천500억 원에서 4조9천800억 원으로 19.1% 줄이며 재무구조를 안정시켰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PF대출금뿐 아니라 부채총액 역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6천600억 원이었던 PF대출금을 5천억 원대로 줄였으며 더불어 부채 역시 1조1천700억 원에서 1조1천100억 원으로 5.3% 감소시켰다. 포스코건설 역시 2012년에 비해 지난해 PF대출금 11.9%, 부채총액 22.4%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