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노조의 반발에도 서울 32곳, 인천 9곳, 경기 8곳 등 점포 통폐합 대상 56곳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2011년 222개였던 점포수가 88개로 40.0%나 줄게 되고 직원수도 4천641명에서 3천590명으로 22.6% 줄어든다.
앞서 씨티은행은 올해 구조조정을 통해 56개 점포를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노사갈등이 불거졌다.
씨티은행이 점포수 감축 및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수익성 악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1년 4천567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 2천191억원으로 반토막 난 탓에 생존을 위해 영업 방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씨티은행 노조는 본사가 챙겨가는 경영자문료 등 해외 용역비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2005년에는 해외 용역비가 437억원으로 순익의 9.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천390억원으로 63.4%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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