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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재무구조개선 약정 몰린 이유는?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4년 06월 12일 목요일 +더보기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일부 대기업그룹에대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추진하면서 이들 그룹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협의 중인 대우건설(대표 박영식), 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 박창민)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유동성과 부채비율이 동시에 악화됐고 현대산업개발은 부채비율을 다소 낮췄지만 유동비율이 하락하고 현금성 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협의 중인 두 건설사가 어떤 자구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갈 지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주요 재무지표

회사

대표

유동비율

부채비율

2013년

2014년

증감폭

2013년

2014년

증감폭

대우건설

박영식

179.84

152.24

-27.60

179.92

276.08

96.16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박창민

165.86

177.68

11.82

175.86

131.67

-44.19

 현대 EP 

이건원, 강창균

115.29

114.82

-0.47

262.79

237.98

-24.81

영창뮤직

서창환

242.62

205.60

-37.02

110.81

160.72

49.91

현대산업개발 전체

174.59

166.03

-8.56

183.15

176.79

-6.36

*3월 말 기준 /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 %p )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1분기말 179.8%에서 올해 1분기말 152.2%로 27.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채비율은 179.9%에서 276.1%로 96.2%포인트나 수직 상승했다.


단기차입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과 재무건전성을 대표하는 지표인 부채비율이 나란히 악화된 것이다. 

유동자산이 지난해 6조6천666억 원에서 7조1천270억 원으로 6.9%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유동부채가 3조7천69억 원에서 4조6천815억 원으로 26.3%나 증가해 유동성을 경직시켰다. 


또 부채총계가 6조2천152억 원에서 7조4천429억 원으로 19.7% 증가한데다 자본총계는 3조4천544억 원에서 2조6천959억 원으로 22%나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기준치인 100%를 크게 웃돌았다.  


유동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높을수록, 부채비율 역시 100% 기준으로 낮아질수록 재무건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부채비율은 다소 개선됐지만 기준치를 훌쩍 넘겼고 유동비율은 악화됐다.

분기보고서를 공시하는 현대산업개발, 현대EP, 영창뮤직 등 계열사 3곳의 평균 유동비율은 지난해 174.6%에서 166.0%로 8.6%포인트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183.2%에서 176.8%로 6.4%포인트 떨어졌다.

계열사별로는 영창뮤직(대표 서창환)의 유동비율이 37%포인트 떨어지고, 부채비율은 49.9%포인트나 상승해 재무구조가 가장 크게 악화됐다. 모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유동비율은 상승하고 부채비율도 44%포인트나 낮춰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다만, 부채비율은 기준치를 여전히 크게 웃돌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유동성 현황

회사

현금성자산

차입금

2013년

2014년

증감률

2013년

2014년

증감률

대우건설

517,563

676,423

30.69

2,506,212

2,877,720

14.82

현대산업개발

306,876

278,165

-9.36

696,890

1,003,849

44.05

 현대 EP 

17,483

13,523

-22.65

179,877

204,544

13.71

영창뮤직

4,818

842

-82.52

17,053

17,540

2.86

현대산업개발 전체

329,177

292,530

-38.18

893,820

1,225,933

20.21

*3월 말 기준 /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백만원, %)


현금보유고에서는 대우건설이 한숨을 돌린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사정이 크게 나빠져 대조를 이뤘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현금성자산은 3천292억 원에서 2천925억으로 38.2% 줄어든 데 비해 장단기차입금은 8천938억 원에서 1조2천259억 원으로 20.2%나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차입금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매출 6천489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올린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천억 원대였던 현금성자산이 2천78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지난해 7천억 원이었던 차입금은 1조 원대로 44.1%나 늘었다.

대우건설은 차입금이 14.8% 증가했지만 현금성자산이 30.7%나 늘어 현금사정은 다소 나아졌다.

이처럼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두 건설사 모두 적극적인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30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CJ대한통운 주식 1천400억 원(5.33%)을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역시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무보수 경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협의 시기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 협의는 언급할 만한 성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협의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한 두 건설사가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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