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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비상경영 선포...구조조정안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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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비상경영 선포...구조조정안에 업계 주목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6.1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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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윤경은 사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회의가 열려  임금 삭감이나 인력 구조조정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비상경영에 대해 설명고 토론하는 자리”라며 “임금 삭감 등 비용절감에 대해서는 얘기가 나오겠지만 구조조정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13일 오후 4시 경기도 연수원에서 임원 및 전국 지점장, 부지점장이 참석하는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과 임직원들이 인력 구조조정, 임금 삭감, 희망퇴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의 안건은 없지만 외부에서 경영진단 컨설팅을 받았고 임원 및 전국 지점장 등과 비상경영에 대해 설명고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담화문에서 밝혔지만 비용절감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고 인건비의 경우 성과금과 임금에 대해 얘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증권은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30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일본계 투자회사 오릭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스트리트와 자베즈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상태다.

지난 12일 대만계 유안타 증권이 인수한 동양증권 역시 매각을 앞두고 직원 650명의 희망퇴직을 받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어 원활한 매각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측 의견이다.

앞서 지난 11일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 수익성 악화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2012년 이래 2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지난해는 영업손실 560억이라는 큰폭의 적자가 발생해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리테일 사업부문에서 막대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물건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절감까지를 포함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영진단을 받은 결과 현재 인력 규모가 적정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 되는 등 회사가 생존과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회사가 수립할 경영혁신방안에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경영혁신활동 외에 추가 조직 통폐합과 운영경비 20% 추가 축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차사용 촉진제도, 광고선전비 감축, 회식비·접대비 통제 강화, 전산운용비와 소모품비 절감 등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비용절감을 위해 현재 임원 퇴직위로금 폐지, 임원 축소, 점포 축소와 현지법인 폐쇄, 법인사업 등 조직 통폐합, 리서치센터 구조조정, 운영경비 30% 축소, 부서장 통신비 축소와 차량 유지비 절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윤 사장은 "가능하다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과 효율적인 이익성과 배분을 시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피력해왔지만 경영혁신방안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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