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건설사 담합 과징금 사상 최대 전망...금액 대우건설, 건수 코오롱글로벌 1위
상태바
건설사 담합 과징금 사상 최대 전망...금액 대우건설, 건수 코오롱글로벌 1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7.16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사 입찰 담합 과징금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7월까지 건설사에게 부과한 과징금은 3천242억 원에 달하며 올해 하반기 서너차례에 걸쳐 수천억 원대의 과징금이 추가로 부과될 것으로 보여 총 1조 원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설사별 입찰 담함 과징금은  평균 2.1건에 101억 원이었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건설사는 약 3.3건의 입찰담합 건이 적발돼 평균 248억 원의 과징금을 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건설사보다 10대 건설사에서 담합이 더욱 빈번하다는 반증이다.

16일 관련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32개 건설사가 11건의 입찰 담합으로 적발돼 총 3천24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300억 원 대에 머물렀던 과징금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10배 규모로 증가한 셈이다.

4대강 입찰 담합으로 인해 2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물었던 2012년보다도 1천200억 원(52.8%) 늘어난 수치다.

2014년 상반기 건설사 입찰담합 과징금 현황

순위

업체명

대표

부과건수

과징금 액수

1

대우건설

박영식

5

39,053

2

현대건설

정수현

4

37,861

3

SK건설

조기행 최광철

4

32,783

4

대림산업

김동수 이창균

4

30,406

5

포스코건설

황태현

4

29,026

6

GS건설

임병용

4

24,618

7

현대산업개발

박창민

3

23,819

8

삼성물산

최치훈

3

19,997

9

코오롱글로벌

윤창웅

6

11,741

10

태영건설

박종영

1

9,519

11

한양

윤영구

1

9,288

12

롯데건설

김치현

1

7,584

13

현대엠코

김위철

1

7,534

14

동아건설산업

민선홍

1

5,475

15

동부건설

이순병

2

4,833

16

대보건설

남관우

2

4,753

17

(주)한라

최병수

2

2,930

18

한화건설

이근포

1

2,894

19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이수영

1

2,617

20

한솔이엠이

최두회

2

2,251

21

한진중공업

이만영 최성문

1

2,246

22

신동아건설

이인찬

2

1,981

23

금호산업

박삼구 원일우

2

1,942

24

서희건설

곽선기

2

1,781

25

흥화

양승인 이충규

1

1,767

26

고려개발

김종오

1

1,371

27

두산건설

양희선

1

1,270

28

성지건설

이관호

1

879

29

쌍용건설

김석준

1

789

30

진흥기업

차천수

1

743

31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임남재

2

467

32

*한라산업개발

최옥현

1

0

총계

68

324,218

10대 건설사 평균

3.3

24,804.1

전체 평균

2.1

10,131.8

* 자본잠식으로 인해 과징금 감면 /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단위 : 백만 원)


건설사 별로는 대우건설이 39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대우건설은 총 21개의 건설사가 입찰 담합 혐의로 과징금이 부과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으로 인해 1월 2일 160억 원으로 부과 받았으며, 4월에도 경인운하사업 입찰 담합으로 인해 164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외에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 턴키대안공사,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구간 턴키공사, 김포한강신도시 및 남양주 별내 크린센터 입찰 담합으로 인해 총 390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그 뒤를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각각 총 과징금 액수 379억 원, 328억 원을 기록하며 2~3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SK건설 역시 인천도시철도 건설 공사와 경인운하 사업 담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총 과징금 액수 304억 원으로 4위,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238억~290억 원으로  5~7위를 차지했다.

과징금 액수가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권 안에 드는 업체 중 8곳이 100억 원 이상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7위인 롯데건설은 올 초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에서 담합한 혐의로 75억 원을,  10위인 한화건설은 인천 영종도 운북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 대해 코오롱글로벌과 입찰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것이 적발돼 29억 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가장 입찰 담합 건수가 많았던 건설사는 코오롱글로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도시철도을 비롯해 공촌하수처리시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부산지하철 1호선, 운북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김포한강신도시 및 남양주 별내 크린센터 등 총 6건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117억 원을 부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공정위에서는 올해 하반기 호남고속철도 사업 등 3~4건에 대해 수천 억원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할 방침이라 올해 전체 과징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2009년 호남고속철도건설 사업 19개 구간 가운데 13개 구간에서 28곳의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징금 규모가 가장 큰 대우건설 관계자는 “ 과징금 금액이 가장 큰 경인운하 사업은 검찰에서 담합 무혐의 처분을 받고 공정위에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담합을 하지 않았는데도 과징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어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