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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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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 있다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14.09.25 08:3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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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는 인기 연예인들에 관한 진실 논쟁이 뜨겁다.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이병헌의 성희롱 사건과 한류의 주인공이자 아이돌 출신 김현중의 폭력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진실 여부를 두고 연일 관련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50억 협박 사건’을 전면 대응하겠다던 이병헌의 당당함은 경찰이 밝힌 동영상 안의 음담패설 내용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초라해졌다.

김현중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갈비뼈가 골절되는 몸싸움을 두고 ‘장난’이었다던 그의 말은 전 여자 친구가 상해진단서를 공개하면서 신뢰를 잃게 됐다.

진실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더 기울었던 간에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두 사람이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에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설득력 없는 핑계로 일관하거나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양 위장해 사태를 진압하려는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장난이었을 뿐 지속적인 폭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던 김현중은 뒤늦게 사과문을 통해 남자로써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다. 폭력을 인정할 수 없다던 그가 돌연 사과한 이후 밝힌 “전 여자친구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었다”는 사과문 작성 이유도 코웃음이 난다.

그의 말에 조금이라도 진심이 있다면 애초에 '장난' 운운하는 변명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병헌의 친필 사과문은 한술 더 뜬다.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이라는 그의 사과문을 보노라면 성희롱 발언에 대한 자기반성보다는 운이 나빠 못쓸 작당을 한 꽃뱀(?)들에게 발목을 잡힐만한 여지를 둔 것에 대한 후회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덕이 부족한 경솔함에 대한 반성이 아닌, 해서는 안 될 성희롱 발언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먼저다.

두 사람에게 느낀 여론의 실망과 배신감이 도무지 진심이 읽혀지지 않는 사과문 때문에 더 깊어졌단 생각을 접기 어렵다.

그들이 지금껏 만들어온 이미지와 상반된 사건에 대한 실망감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사건 직후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사과했다면 어쩌면 상해진단서, 동영상 속 음담패설의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잘못된 일을 두고 가식적인 사과의 형태만을 갖춰 은폐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눈만 가려서 해결될 일이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못된 부분은 제대로 인정하고 풀어갔어야 한다는 의미다.

소비자 민원을 접하다보면 물질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응당 받아야 할 대가의 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업체 측의 진심어린 사과의 말과 태도다. 아무런 감정 없이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기계적인 응대에 되레 없던 화가 솟구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어린 아이가 먹은 식품에서 위해가 될 만한 이물이 발견됐음에도 이물 유입 과정이나 성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제조단계에서 나올 수 없고 인체에는 무해하니 환불을 받으라”는 식의 매뉴얼적인 대응을 참을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이의 상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공감하는 담당자의 태도가 없다면 부모의 화가 누그러지긴 어렵다.

피해를 겪은 상대에 대한 공감이나 문제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개선책 없이 그저 “죄송합니다”, “앞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규정이 이러하니 양해바랍니다”는 말에서 진심을 읽어낼 재간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선 많은 수단과 방법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겐 두툼한 봉투일수도, 또 다른 이에겐 내 마음을 모두 알아줄 것만 같은 경청과 따뜻한 말일 수도 있다.

최근 아픈 개인사를 겪은 필자는 아무 말 없이 손을 잡아주는 지인들의 눈빛과 체온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위로를 받았다.

걱정과 격려가 담긴 ‘진심’을 느끼는 데는 한마디 말조차 필요치 않을 때가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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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혹은거짓 2014-09-25 12:32:33
김현중 팬덤에서는...
허위사실 유포및 날조,왜곡기사에 대한 형사고발 진행중임을 알려드립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khj&no=113471&page=1

진실혹은거짓 2014-09-25 12:19:25
갈비뼈골절부분 책임질수 있으세요?
갈비뼈 골절은 몸싸움으로 인해 일어난게 아님을 경찰에서 발표했고, 갈비뼈 골절 진단서 자체가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현중이 언제 합의했나요?
상해로 인한 형사고발은 고소취하고 합의고 전혀 상관없는겁니다.
상해6주진단은 검찰에 넘어가게 되있고,검찰에서 최종 판결이 나오는겁니다.그런데 경찰에선 갈비뼈 6주진단 기각이라했죠. 몸싸움 빼곤 모두 무혐의 각하의견이라했죠.
그럼 상습폭행또한 김현중이 처음에 진술한대로 고소인의 거짓이라는 결론이죠.
기사 수정하시고 허위기사 쓰신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세요.

진실혹은거짓 2014-09-25 12:12:14
백진주 기자님! 이 기사내용에 책임질수 있습니까?
적어도 기레기소리 안들을려면 사실관계는 확인하고 기사 쓰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김현중사건 경찰 발표는 한번이라도 제대로 보고 기사를 쓴건가요? 아님 그저 안티들이나 쓰레기 파파라치의 허위,과장 기사에 휩쓸려 기분대로 써갈긴건가요?
경찰 발표에 의하면, '고소건중 1건만 쌍방 몸싸움으로 기소의견으로 경찰에 송치, 나머지 3건은 무혐의 혹은 각하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적어도 기자라면 일반적 법률상식쯤은 있으시겠죠? 각하란 말이 뭘 의미할까요? 고소요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고소인의 주장만 있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역으로 허위고소일수 있다는것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란겁니다.
그렇다면 김현중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하여 고소인의 허위고소로 인하여, 연예인 인생이 매장위기에 몰리게 될수 있는 사건이고 상당히 억울한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중은 비록 쌍방이지만 몸싸움한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도리를 지킨겁니다. 또한 고소인측에서 파파라치 끼고 허위사실에 대해 수천개의 기사를 쏟아내는 중에도 법적으로만 대응 그 고소인에 대해 단한번도 비난하거나 매도하는 언플을 한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이라구요? 이런 허위기사나 올리면서 백진주기자가 할말은 아닌듯 합니다.

kooja7 2014-09-25 10:08:16
백진주 기자님 기사내용
기자님께선 제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이번 김현중씨 사건을 보시고 주관적인 느낌을 기사로 올리셨겠지만 기자님의 기사로 김현중씨나 그가족분들 친척분들 그를 아끼는 수많은 분들 팬분들은 또다른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사 첫문장부터 기사를 얼핏 읽는 독자들은 김현중씨가 성폭력까지한 것 처럼 써놓으셨습니다.갈비뼈골절에 대해 장난으로 인한것이라 입장발표한걸로 분노하시는데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갈비뼈골절은 평소의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생길수 있다는 사실입니다.김현중씨를 고소한분 역시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하였고 경찰에서도 그사안은 무혐의 기각하엿습니다. 갈비뼈 골절에 대한 진단서로 제출된 6주진단서 그것이 김현중씨로 인한건지 아닌지 증거로 될수 없다는것입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기자님의기사로 또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ooja7 2014-09-25 09:56:12
백진주 기자님 기사내용문장을 수정해주십시오.
물론 기자님께선 제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이번 김현중씨 사건을 보시고 주관적인 느낌을 기사로 올리셨겠지만 기자님의 기사로 김현중씨나 그가족분들과 친척분들 팬들은 또다른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느 것도 알아주셔으면 감사하겠습니다.기사내용 첫문장부터 얼핏 읽는 독자들에게 김현중씨가 성폭력까지한 것처럼 써 놓으셔서 말입니다.
갈비뼈골절에 대한 부분도 장난에 의한것이라 입장발표한걸로 분노하시는데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갈비뼈 골절 역시 평소의 사소한 동작만으로 생길수 있는것이라는 사실이 있습니다.김현중씨의 고소인 역시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다하였고 경찰에서도 갈비뼈골절 즉 6주진단서에 대해선 김현중씨로 인한건지 아닌지 무혐의 기각된 사안입니다.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기자님의 기사로 또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