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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수주' 털어낸 현대건설, 4분기엔 훨훨 난다...수주액 2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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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수주' 털어낸 현대건설, 4분기엔 훨훨 난다...수주액 25조 전망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1.05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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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린 데 이어 4분기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저가 수주한 건설현장이 잇달아 정리되고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밑돈 데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조2천592억 원, 영업이익 2천3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건설 4분기 실적 전망치

실적

2013.3Q

2013.4Q

2014.3Q

*2014.4Q

증감률(YoY)

3Q

4Q

매출

35,349

40,715

42,592

53,287

20.49

30.88

영업이익

2,061

2,075

2,307

3,015

11.94

45.29

순이익

1,531

1,208

1,352

2,302

-11.69

90.56

*증권사 전망치 평균 / 출처 : 금융감독원 및 각 증권사 (단위 : 억 원, %)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는 성적이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사우디, 쿠웨이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완공된 반면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등 신규 공사 착공이 지연되는 바람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 4조7천억 원, 영업이익 2천700억 원과는 10% 이상 격차를 보였다. 또 담합 과징금이 손실로 반영돼 순이익은 오히려 12% 가까이 빠졌기 때문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마덴 제련소 등이 조기에 완공된 반면 완공 단계인 저마진 해외플랜트 현장에서도 추가 원가가 발생해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다만 건축과 발전 부문의 수익성이 양호했기 때문에 여전히 업계 최대 규모인 2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지난 9월 6만5천300원까지 올랐던 현대건설의 주가는 30% 가량 떨어졌다. 10월24일 5만 원 선이 무너졌을 뿐 아니라 전일 대비 1~5% 가량씩 빠지며 11월4일에는 4만5천200원으로 장을 마치는 등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입을 모아 4분기에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은 5조3천287억 원, 영업이익은 3천억 원대를 넘어서며 전년 분기 대비 각각 30.9%. 4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조달 지연으로 다수 주춤했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 문제가 해결되고 공사 초기단계에 있던 새롭게 시작한 대형공사 진행률이 20% 내외로 올라오며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러시아 비료공장, 우즈벡 칸딤 CPF 등 신규 수주 가능성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치인 25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 정유공장이 정상화하며 그동안 매출로 들어오던 금액이 분기당 300억 원에서 4분기 2500억원 내외로 상승할 예정”이라며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UAE 해상유전 등 대형공사 진행률이 20% 내외로 올라오며 매출 인식 속도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도 “상반기까지 충당금 반영 등으로 변동성이 높았던 주택 부문은 3분기 정상궤도로 올라왔고 4분기엔 안정적 실적이 예상돼 실적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러시아 비료공장, 우즈벡 칸딤 CPF 등 신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주목표 25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백광제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수준은 낙폭과대”라며 “러시아 비료공장 등 신규 수주가 완료되는 기점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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