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대건설 중남미, 삼성물산 유럽서 '씽씽'...해외수주 다각화 박차
상태바
현대건설 중남미, 삼성물산 유럽서 '씽씽'...해외수주 다각화 박차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1.11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사들이 텃밭이나 다름없는 중동과 아시아 건설시장을 넘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을 개척하고 있다.

여전히 해외 건설수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의 경우 국제 유가 하락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신규 계약 가운데 중동과 아시아를 제외한 '기타' 지역 중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기타 지역' 신규 수주 현황

지역

2013년

2014년

증감률

중남미

6,089

493,157

7999.15

북미/태평양

1,236,290

253,951

-79.46

아프리카

1,642

162,321

9785.57

유럽

11,284

71,543

534.02

전체

1,255,305

980,972

-21.85

*11월10일 기준 / 출처 : 해외건설협회 (단위: 만 달러)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10대 건설사가 기타지역에서 수주한 금액은 총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125억 달러에 비해 22% 가량 줄었다. 이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호주, 사우디 등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만 122억 달러를 올렸던 것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미·태평양을 제외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유럽지역의 수주금액은 3억 달러 남짓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북미·태평양지역 수주금액이 23억4천만 달러로 급감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천만 달러에 그쳤던 중남미 수주금액이 올해 49억 달러로 80배 가까이 늘었고 아프리카도 1천600만 달러에서 100배 가량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중남미 지역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인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로 인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정유공사에서 34억7천만 달러,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3억3천만 달러 등 총 38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콜롬비아에서 27만 달러를 수주한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한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와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차 생산공장 등 중남미에서만 11억3천만 달러를 올렸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7천만 달러, 러시아·슬로바이카 등 유럽에서 1천300만 달러를 올리는 등 총 12억3천만 달러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지역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에 신규 진출하며 새 활로를 모색했다.

지난해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1천223만 달러를 올린 SK건설은 올해 캐나다 포트힐즈 프로젝트로 25억2천158만 달러를 올렸으며, 지난해 호주에서 33만 달러를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 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 11억4천만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바란 인필 프로젝트, 보츠와나 카중굴라 교량 건설공사 등 4억1천52만 달러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지역에서 6천만 달러(원유 파이프라인 공사)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577% 증가한 수치다.

10대 건설사 '기타 지역' 신규 수주 현황

순위

업체명

대표

지역

수주금액

1

현대건설

정수현

중남미

380,000

2

SK건설

조기행 최광철

북미 태평양

252,158

3

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중남미

112,622

아프리카

7,269

북미 태평양

1,720

유럽

1,292

총계

122,904

4

포스코건설

황태현

아프리카

114,000

5

삼성물산

최치훈

유럽

70,250

6

대우건설

박영식

아프리카

41,052

7

GS건설

임병용

중남미

535

8

롯데건설

김치현

북미 태평양

72

총계

980,972

*11월10일 기준 / 출처 : 해외건설협회 (단위 : 만 달러)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수주가 감소한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과 롯데건설은 기타 지역 수주가 다소 감소했으며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1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러시아,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만 7억250만 달러를 올렸다. 지난해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사우디에서 122억 달러를 올렸지만 올해는 중동 지역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GS건설은 베네수엘라 엘팔리토 정유공장 확장공사에 535만 달러, 롯데건설은 괌에 롯데호텔 리뉴얼 공사로 72만 달러를 올리는데 그쳤으며 각각 중동 지역과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관계자는 “과거 중동·아시아 지역에 수주가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 시장 다변화를 위해 남미·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