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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금호산업, 흑자기조로 회생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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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금호산업, 흑자기조로 회생에 '청신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2.0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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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과 금호산업이 현재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건설사 가운데 올들어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려 매각 등의 형태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서 졸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호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둬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있다.

그러나 고려개발과 울트라건설, 동아건설산업, 남광토건 등은 오히려 적자로 떨어졌거나 아직도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50개사 중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건설사 8개사 가운데 절반이 올해 1-3분기에 흑자를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50위권 건설사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건설(시공능력평가순위 48위)은 분기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했다.

워크아웃,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누적실적 및 부채비율

시평순위

업체명

대표

실적

2013.1~3Q

2014.1~3Q

증감률

비고

19

쌍용건설

김석준

매출

12,635

9,839

-22.14

법정관리

영업이익

-206

59

흑자전환

순이익

-560

4,920

흑자전환

부채비율

8,438

1,264

-7174.63

20

금호산업

박삼구 원일우

매출

10,113

11,128

10.04

워크아웃

영업이익

469

286

-39.04

순이익

544

882

62.12

부채비율

3,805

501

-3304.21

26

경남기업

장해남

매출

9,100

10,035

10.28

워크아웃

영업이익

160

-172

적자전환

순이익

-845

-215

적자감소

부채비율

674

1,254

580.16

31

고려개발

김종오

매출

5,088

4,904

-3.63

워크아웃

영업이익

238

133

-44.17

순이익

-71

-549

적자증가

부채비율

659

1,083

424.40

43

울트라건설

강현정

매출

4,782

2,482

-48.10

법정관리

영업이익

191

-75

적자전환

순이익

101

-326

적자전환

부채비율

576

686

110.25

46

삼호

추문석

매출

4,180

6,312

51.03

워크아웃

영업이익

256

480

87.17

순이익

31

202

547.16

부채비율

1,231

382

-849.78

49

동아건설산업

이강욱

매출

3,110

1,320

-57.56

법정관리

영업이익

106

-626

적자전환

순이익

212

-1,771

적자전환

부채비율

26

80

54.04

50

남광토건

최장식

매출

2,074

2,120

2.18

법정관리

영업이익

-151

-105

적자감소

순이익

-385

-390

적자증가

부채비율

2,069

자본잠식

자본잠식

*STX건설은 분기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제외 /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 %p)


먼저 시공능력평가순위 19위인 쌍용건설과 20위 금호산업은 3분기 흑자 실적을 뿐 아니라 부채비율을 크게 줄였다. 특히 기업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두 업체가 흑자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쌍용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매출 9천8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1%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59억 원, 순이익 4천920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1조3천437억 원에 달했던 부채를 올해 9천314억 원까지 줄였고 8438%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1264%로 7000% 포인트 가량 감소시켰다.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 역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해소하고 상반기 분양 호조로 인해 흑자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매출은 1조1천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13억 원)에 비해 10% 넘게 증가했고 순이익도 544억 원에서 882억 원으로 62.1%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131억 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금호산업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을 기회로 하반기 주택 분양을 통해 4분기 실적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부채를 1조7천511억 원에서 1조3천393억 원으로 4천억 원 가량 줄였고 자본도 2천672억 원으로 회복하면서 부채비율을 3805%에서 501%로 3000%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대림산업 계열 워크아웃 건설사인 삼호(시평순위 46위)와 고려개발(시평순위 31위)은 올해 엇갈린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채권단 출자전환과 더불어 양질의 수주로 삼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반면 고려개발은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호는 3분기 누적매출 6천312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4천180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 대비 각각 51%, 87% 증가했다. 순이익은 31억 원에서 202억 원으로 무려 547%나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자본이 439억 원에서 1천347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3분기 1231%에서 382%로 850%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말 채권단과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지원으로 출자전환을 단행해 자금을 확보한 삼호는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선별수주로 흑자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채권단은 아직까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을 비롯한 우발채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달 13일 워크아웃 기간이 2년 연장했다.

반면 고려개발은 3분기 누적매출 4천9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고 영업이익, 순이익 적자 폭이 증가하는 등 뼈아픈 실적을 냈다. 이는 용인 성복동 PF사업 지연에 따른 예상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역시 659%에서 108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채는 7천444억 원에서 6천986억 원으로 6.2% 감소했지만 자본이 1천130억 원에서 6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 이어 17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울트라건설(시평순위 43위)도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영업손실 85억 원, 순순실 30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1천941억 원에서 696억 원으로 64.1% 감소했다.

누적매출 역시 4천782억 원에서 2천482억 원으로 반토막 났으며 영업손실 75억 원, 순손실 32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채비율 역시 576%에서 686%로 1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484%, 2분기 445%로 꾸준히 부채비율을 감소시켰지만 3분기에만 240% 포인트가 증가한 셈이다.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시평순위 26위)는 누적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9천100억 원) 대비 10.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72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누적적자로 인해 자본을 까먹으면서 부채비율이 674%에서 1254%로 580%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자체 실적은 영업이익 19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 중인 동아건설산업(시평순위 49위)과 남광토건(시평순위 50위) 역시 마이너스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건설산업은 매출이 3천억 원에서 1천320억 원으로 58%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했다. 남광토건은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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