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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 그룹 이슈에 '울고 웃고'...5대 건설사 주가 다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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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 그룹 이슈에 '울고 웃고'...5대 건설사 주가 다시 '약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2.1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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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5대 건설사의 주가가 올해 널뛰기를 한 가운데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이 유일하게 연초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주가가 강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고개매입 논란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에 비해 상승세를 탄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올 초 5만9천 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6월5일 7만8천800원까지 올랐다.

삼성그룹이 3월 삼성SDI와 제일모직, 6월 삼성종합화학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을 합병해 새 판을 짜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순환출자의 연결고리인 삼성물산의 주식이 계속 힘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여러 계열사로 흩어져있는 건설 부문을 삼성종합건설로 합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상승세를 탄 것.

하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 무산된 11월19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12월10일 6만3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럼에도 올초에 비하면 7.6% 상승해 5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현대건설도 그룹 이슈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올 초 6만 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상반기까지 해외 수주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향세를 타다가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10조 원이 넘는 가격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린 9월18일 6만5천3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10조 원이라는 큰 돈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현대차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대건설 주가도 덩달아 떨어져 12월10일 4만2천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초보다 29%나 하락한 금액이다. 


최경환 부총리가 펼친 부동산 활성화 정책도 건설사 주가에 큰 영향을 발휘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정되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시사한 6월13일 이후 건설사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최고가를 찍었다.

특히 최 부총리가 7월16일 취임한 이후 내놓은 ‘7·24’ ‘9·1’ 대책이 건설사 주가에 힘을 실어줬지만 그 효과는 100일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최근 주가는 오히려 최 부총리가 내정되기 전보다 더 떨어졌다.


대림산업(대표 김동수, 이철균)과 GS건설(대표 임병용)은 3분기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하반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월2일 9만2천600원으로 시작한 대림산업 주가는 지난 1일 6만6천200원으로 28.5% 떨어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경환 효과로 지난 8월9만3천900원까지 올랐지만 3분기 해외 사업장에서의 부진으로 1천893억 원 영업적자를 발표하면서 10월21일 6만5천100원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GS건설은 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으며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1월 2만8천 원에 달했던 주가는 12월10일 2만4천950원으로 연내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인 대우건설(대표 박영식)도 건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올 초에 비해 16% 가량 떨어진 5천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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