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2014년 결산-건설]경기는 '꿈틀', 소비자불만은 '여전'
상태바
[2014년 결산-건설]경기는 '꿈틀', 소비자불만은 '여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2.26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부동산 및 건설 부문의 피해 제보 건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피해 금액이나 규모가 커 소비자의 원망 섞인 불만 목소리도 컸다. 특히 건설사와 원만하게 해결이 되지 않으면 민사소송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모처럼 건설경기가 꿈틀거리며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졌지만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2월18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부동산, 건설 부문 소비자 제보는 349건으로 타나났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10대 건설사 뿐 아니라 쌍용건설, 부영, 대방건설 등 중소형건설사 민원도 꾸준히 접수됐다.  

소비자들은 ▶하자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보수를 약속한 뒤 시간을 보내는 경우 258건(73.9%) ▶아파트 계약 내용을 소비자 동의 없이 변경했다 56건(16.1%)는 내용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 하늘의 별따기 하자 보수...“약속도 공염불”

건설 부문 소비자 제보는 단연 ‘하자 보수’ 문제가 가장 많았다.

갑자기 천장에서 물이 새 보수를 요청했지만 AS기사가 방문하는데만 일주일이 넘게 걸리기도 하고 원인을 찾지 못해 몇 달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입주 5년도 채 안돼 천장에서 물이 새 확인해본 결과 난방배관이 부식돼 있었다.

민원을 아무리 넣어도 해결이 안 돼 본사 쪽으로 소비자가 수십 차례 전화를 하더라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결국 지역 담당자에게 다시 전달됐다.

또한 답답한 마음에 소비자가 자비를 들여 먼저 하자를 수리할 경우 ‘계약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용 지급을 거절하거나 일부만 부담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어렵게 구한 분양 아파트, 막상 이사 가보면?

아파트 분양 계약 시와 실제 상태가 다르다며 ‘계약 위반’을 주장하는 소비자도 56건(16.1%)에 달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약할 땐 장점만 나열하다가 완공 후 막상 이사를 가보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한 소비자는 모델하우스에서 본 것과 전혀 다른 색상의 싱크대가 들어갔다며 불만을 표시했지만 건설사 및 분양대행사에서 ‘차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잡아떼 아무런 보상도 못 받았다.

또한 계약비, 분양비와 별도로 에어컨 설치 등 추가 비용을 요구해 소비자의 반발을 샀지만 계약서 상에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조항 때문에 아무 소리도 못하고 수백만 원의 비용을 낸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