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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식물성유지 사용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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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식물성유지 사용 '태반'
코코아함량과 가격 '따로국밥'...식품업계 입장도 '제각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2.13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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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의 제품 중 상당수가 건강문제가 제기된 식물성유지를 섞어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반적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함량이 높을수록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비싼 제품이 저가 제품보다 함량이 낮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예 성분표시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제품도 있었디.


13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국내 시판 중인 주요 초콜릿제품 11종을 비교한 결과 제품가격과 코코아 함량과 가격은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급제품일수록 초코릿 주원료인 코코아 함량이 높고, 식물성유지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코코아버터만을 사용했으리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부합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롯데제과(대표 김용수),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 오리온(대표 강원기) 등에서 제조하는 국내산 초콜릿과 이마트(대표 이갑수), 매일유업(대표 김정완), 델리팜(대표 안상휴), 한국로투스(대표 이동훈) 등에서 수입 판매하는 초콜릿 총 11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11개 제품 중 6개, 식물성 유지 사용...유해성 두고 찬반 논란

우선 조사대상 11개 제품 중 절반 이상인 6개 제품에서 식물성유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카카오버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식물성유지는 카카오버터와 달리 포화지방산으로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쌓여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산 조사대상에서는 롯데제과 ‘56% 드림카카오’와 크라운제과 ‘미니쉘 밀크시리얼’ 제품에서 식물성유지를 사용했다.

수입산 초콜릿으로는 이마트에서 수입하는 ‘토블론 스위스 밀크 초콜릿’ 매일유업에서 수입하는 ‘킨더초콜릿’ ‘페레로로쉐’, 델리팜의 ‘로아커초콜릿 화이트’ ‘로아커초콜릿 크림카카오’에 식물성유지가 함유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식물성유지가 카카오버터의 대용품이라기보다 초콜릿 제조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는 입장이다.

식물성유지를 사용하면 일반적인 초콜릿 특유의 식감을 살리면서 허옇게 색이 변하는 블룸현상을 방지해준다는 것. 종류가 다양한 식물성유지 중 안전한 것으로 사용한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코아버터는 식물성유지보다 고급 원료로 초콜릿 본연의 맛을 내는데 더 좋다"고 상반된 설명을 했다.


또 가격이 비싸다고 코코아 함량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롯데제과 '56% 드림카카오'의 코코아원료 함량은 56%로 크라운제과 '미니쉘 밀크시리얼' 15% 보다 많다. 그러나 30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각각 566원과 758원으로 드림카카오가 192원 저렴했다.

코코아 원료가 40% 함유된 오리온 ‘마켓오 클래식미니 오리지널’ 역시 30g당 가격은 1천233원으로 롯데제과 '56% 드림카카오' 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수입산 초콜릿은 코코아원료 함량이 13g~30g대에 분포해 있었으나 평균 가격은 국내산 초콜릿보다 100원 가량 더 비쌌다.


국내산 초콜릿 중 롯데제과 ‘프리미엄 가나밀크’와 오리온 ‘마켓오 리얼 초콜릿’은 코코아 원료 함량 정도에 대한 표시조차 찾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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