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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개장 후 경영실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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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개장 후 경영실적 하락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3.3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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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대표 노병용)이 '제2롯데월드' 개장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면서 경영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비 조달 등으로 차입금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을 롯데월드몰 개장 이후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월 매출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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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지난해 9월 중순 프리오픈을 했다가 10월14일에 임시 사용승인을 받고 롯데월드몰을 개장했다. 

제2롯데월드 운영을 주사업으로 하는 롯데물산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2억4천400만 원에 불과한 반면, 영업적자는 237억 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 주식 31.3%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이익을 거둔 덕분에 261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62%나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은 롯데월드몰이 영업에 들어간 4분기 이후에도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임시 오픈 초에는 일평균 방문객이 10만 명에 달했지만 입점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매출은 미미했다. 그나마도 12월에 안전성 논란을 겪으면서 방문객이 줄어들어 3월 현재 5만7천여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픈 당시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몰에서 매월 900억 원씩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실제 매출은 월 1~2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도 당초 1조 원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제외한 다른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에 롯데월드몰 건립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바람에 재무건전성도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1조854억 원이며 롯데월드몰 완공까지 1조 원 이상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아쿠리아리움, 영화관 등 주요 시설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영업정지를 맞은지 100일이 넘어가면서 재개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 자비로 사무실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당초 매출 목표를 월 900억 원으로 잡았으나 현재는 방문객이 절반으로 줄어 목표치를 채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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