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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멋대로 유럽여행 일정 바꾸고 호텔도 '엉망'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2015년 05월 19일 화요일 +더보기

"1급 호텔이라더니..엘리베이터도 없고 뜨거운 물도 안나오는 게 1급입니까?"

서울시 영등포구에 사는 권 모(남)씨는 지난 4월20일 노랑풍선(대표 고재경,최명일)을 통해 지인 가족들 16명과 함께 7박9일 터키-그리스 여행을 떠났다.

평소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권 씨가 여러 상품을 비교한 후 다른 여행사들과 비슷한 구성에 가격이 조금 저렴한 노랑풍선 상품을 선택했다. 10명은 179만 원 나머지 7명은 189만 원으로 총 3천113만 원이 들었다.

기존 일정표에 따라 지인들과 계획도 꼼꼼히 세워 알차게 보낼 셈이었다.

하지만 여행은 첫날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해 호텔로 이동 중 현지 가이드는 권 씨 일행이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일정을 소개했다. 터키 일주를 마치고 그리스 일정을 소화하기로 계획됐던 일정이 아무런 상의도 없이 바뀐 것.

권 씨가 계획된 일정과 다르다고 따졌지만 노랑풍선 직원이 아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가이드는 기존에 일정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고.

계획에 차질이 생겨 언짢아진 기분은 호텔에 도착해서 배가 됐다. 1급이라던 호텔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4층 객실까지 걸어서 가야 했고,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찬물로 샤워를 해야 했다. 샤워 후엔 샤워박스의 물이 객실 바닥을 적셨다.

상품 가격에 포함된 레스토랑 석식은 뷔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형편없었다. 제대로 된 잔도 없어 플라스틱 컵에 분말 오렌지 주스를 타서 마셔야 했다.

가이드에게 호텔 상태를 설명하고 1급 호텔이 맞느냐고 따졌지만 "동유럽 호텔이 원래 이렇다"라며 일축했다.

권 씨는 "바뀐 일정에 대해 아무런 안내가 없어 계획했던 자유일정들이 모두 틀어져 버렸다. 바뀐 일정표라도 달라고 하니 며칠 뒤에 손으로 대충 써서 주더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내가 뜨거운 물도 안 나오는 1급 호텔을 선택하는 바람에 나이 많은 사람과 아이들도 찬물로 씻어야만 했다"며 "여행의 급을 올려주는 여행사'라는 노랑풍선 광고를 볼 때마다 실소가 나온다"며 비꼬았다.

이에 대해 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따라 급하게 일정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사전에 통보하지 못한 점은 담당 직원의 실수"라며 "동유럽 호텔의 경우 같은 1급 호텔이더라도 국내 호텔과는 다소 차이가 날수 있으며, 해당 호텔은 성수기라 많은 사람들이 온수를 사용할 경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고객에게 호텔 등급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인당 10만 원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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