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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계열사 대표 잇단 '물갈이'로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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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계열사 대표 잇단 '물갈이'로 새판짜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7.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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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대우조선해양이 올 들어 14개 계열사 중 10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경영진 물갈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 5월29일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이후 교체됐다.

1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들어 대표이사가 교체된 계열사는 신한기계, 삼우중공업, 디섹, 비아이디씨, 대우조선해양건설, 대구보라매, 웰리브, 한국선박금융,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등 10개사로  집계됐다.

14개 계열사 대표이사 중 70% 이상이 교체됐는데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만 5개사가 대표이사를 새로 맞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5일 신한기계 대표이사에 조홍철 전무를 선임했다. 이 회사는 해양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모듈 등 선박구성부품을 만든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신한기계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한창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천400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 순이익 41억 원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총 자산 3천700억 원에서 부채가 2천800억 원(부채비율 321%)으로 높은 게 단점이다.

신한기계는 조홍철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박두선 상무와 이영순 상무도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정성대 전무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신한기계 IPO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상장주관사 선정이라든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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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에는 삼우중공업에 이재하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재하 전무는 조홍철 전무와 대우조선해양 입사(1981년7월) 동기로 이번에 정년퇴임하고 계열사 대표이사로 인사발령이 났다.

대우조선해양 손자회사인 비아이디씨도 이번에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지난달 26일 선임된 김병륜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기술교율원장을 지냈다. 비아이디씨는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디섹이 지분 51%를 투자한 보관 및 창고업체다. 이 회사는 수장이 바뀌면서 기타비상무이사 3명 모두 물갈이 됐다.

이밖에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대표가 장윤근 전무에서 황태진 전무로 교체됐다. 대우조선해양 산동의 현지법인장도 한성환 총경리에서 홍순길 총경리로 변동됐다. 한성환 총경리가 지난 5월1일 대한조선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생기자 대우망갈리아조선소를 이끌었던 홍순길 전무가 중국에 가게 됐다.

한편 디섹(대표 김만수)의 자회사인 해동이엔지(대표 정상전)와 성원엔지니어링(대표 김성진)은 대표이사가 변동되지 않았다. 정성립 사장이 매각 대상으로 지목한 에프엘씨(대표 안태전)와 드윈드(대표 최영재)도 그대로다.  

정성립 사장은 1972년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을 거쳐 1981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대우중공업을 거쳐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및 회장을 지냈고, 2013년 12월부터 올해 대우조선해양에 오기 전까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성립 사장은 취임하면서 “우리의 본업인 상선과 특수선, 해양 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과 관계가 없거나 돈 못 버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구조조정 파고 속에서 어떤 계열사가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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