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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불행은 하이브리드의 행복? 각 사별 프로모션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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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불행은 하이브리드의 행복? 각 사별 프로모션 풍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0.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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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로 디젤 승용차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고효율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동급 디젤차를 웃도는 연비로 경제성 관련해서는 경쟁력이 높았지만 비싼 차 값 때문에 수요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폭스바겐 이슈로 디젤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혹이 일어나면서 하이브리드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제조사들도 이에 발맞춰 이번 달부터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각종 세제혜택으로 기본 310만 원 할인, 1년 만 타면 가솔린보다 저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장 큰 혜택은 각종 세금이 할인 혹은 면제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최대 130만 원 감면되고 취·등록세가 140만 원, 도시철도 채권 매입도 최대 40만 원까지 면제 받는다. 기본으로 310만 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1km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97g 이하'인 환경부 '친환경차' 기준을 충족하는 5개 모델은 올해 1월부터 추가로 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대상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토요타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V', 렉서스 'CT200h',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까지 총 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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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위)와 토요타 '프리우스'
최대 410만 원 할인 혜택을 안고 시작하다보니 일부 모델은 출고가 기준으로 동급 가솔린 모델과 가격대가 근접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쏘나타는 '스마트 트림'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보다 출고가 기준 480만 원 더 비싸다. 하지만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반영하면 가격차는 50만 원으로 좁혀진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보다 연비가 약 1.5배 정도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입 후 1년 정도 지나면 오히려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이다.

이 외에도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서울 기준) ▲공공기관 하이브리드 전용주차장 이용 ▲승용차 요일제 적용대상 제외 등의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경제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대수도 늘고 있다. 올해 1~9월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2만7천85대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신형 모델이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실 연비가 좋다는 소문이 이어지면서 판매대수가 같은 기간 2.4배 증가했다. 9월까지 8천911대가 팔리면서 올해 누적 판매대수 1만 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 일본차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프로모션 확대, 쏘나타·K5도 할인 중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차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토요타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에 대해 300만 원 상당의 주유권 또는 선수금 30% 납입 조건으로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구입 후 2년 혹은 주행거리 2만5천km 이내 주행 도중 타이어 파손 시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스마트 서비스'도 있다.

인피니티는 최초 구매자에 한 해 배터리 보증기간을 업계 최장기간인 10년/주행거리 20만km로 확대 적용하며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토요타와 인피니티 모두 이번 달부터 신규로 적용하는 프로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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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국산·수입차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 프로모션 현황.

국산차는 현대·기아차가 적극적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00만 원 할인' 또는 '50만 원 할인+2.9% 저금리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0만 원 할인 또는 10만 원 할인+2.9% 저금리 할부'를 내건 가솔린 모델보다 할인 폭이 크다.

이번 달 말 신형 모델이 출시되는 K5 하이브리드는 '15% 할인 또는 12% 할인+1.5% 36개월 저금리 할인'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구형 모델 재고소진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 볼륨에 비해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성장세는 꾸준하다"면서 "폭스바겐 이슈로 하이브리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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