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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뛰는' 기업 위에 '나는' 소비자 되려면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더보기

시내 곳곳의  화려한 조명아래 서니 새해가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게 슬그머니 실감이 된다. 연말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지금 세일중’, ‘365일 내내 할인행사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다. 특히나 올해는 정부차원에서 침체된 소비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진행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그 행사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유통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K-SALE DAY’까지 더해지면서  할인 행사 일자가 한층 더 늘었다.

각종 할인 행사에 대한 우려들도 적지 않다. 최근 방송 관계자들이나 기자들로부터 “70%, 50%라고 내건 할인율이 과대광고에 버금가는 데 규정상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서부터 “과연 소비자들은 늘고 있는 할인행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며 자문을 구하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해진다. 과연 누가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 걸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시장상황에 각자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을 때 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유통구조가 나타났을 때도 ‘할인 쿠폰’의 환불 구조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반복되는 문제제기를 통해 70% 환불 등의 중재안을 찾게 됐다.

해외직구로 인한 관세나 배송비 문제도 마찬가지다. 일부의 문제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심각성이 부각됐고  해결법을 찾아가고 있다.

규정이 정비되기 전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제대로 챙겨보고 짚어봐서 꼭 필요한 물건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게 최선이다. 싼 가격에만 혹해 환불 여부, 배송비 등을 체크하지 않고 구매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홈쇼핑을 역시 사람을 혹하게 만든다. ‘마지막 기회’,‘최초 구성’ 등 TV 속 쇼 호스트의 말을 듣고 있다 보면 마치 나를 위해 성대한 쇼핑의 성찬(?)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그러나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는 개당 가격과 비교해보면 수량으로 밀어붙이는 상품과 별반 큰 차이가 없다. 한꺼번에 대량 구매해 친구나 가족들과 나눠 쓸 수 있는 품목이 아니라면 결국 숫자에 현혹된 과소비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유통채널이 다양해지고 할인이 일상화되다 보니 이제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이나 신발을 발견하면 바로 구매하기보다는 같은 제품이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은지 검색해보는 게 현명하다. 기본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저렴하게  판매 중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럼에도 현명한 쇼핑에 정답은 없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구매를 부추기는 대형업체들의 유혹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언제까지  “내게 특별히 싸게 주겠다고...최고의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만 붙잡고 징징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되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해야 백전백승(百戰百勝)은 아니더라도 호갱 신세는 면할 수 있을 게다.

쉽지 않은 상대가 많아질수록 관련 업체들 역시 과장이나 눈속임 등의 노림수가 아닌 정면승부를 준비하지 않을까.

업체들이 내놓은 할인율과 혜택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하기를, 그 변화의 중심에 소비자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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