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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차량 탔다가 무인 정산기 고장으로 50분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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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차량 탔다가 무인 정산기 고장으로 50분간 갇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1.1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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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유형 차량 렌탈 서비스인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서비스 이용 시 파생되는 문제들도 다양해졌다.

차고지가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고 무인 관리 시스템이다보니 생각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는 일이 빈번하다.

대전광역시 서구에 사는 강 모(남)씨는 지난 달 중순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강의를 들으러 가기 위해 근처 주차장으로 갔다.

차고지에서 시동을 켜고 주차장을 출발하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무인주차시스템으로 운영하던 주차장의 무인기가 고장나 차량 출고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40~50분이 지나도록 주차장관리자와는 물론  그린카 고객센터와도  전화연결이 어려웠다. 어렵게 연결된 주차장 측은 그린카에 연락해보라며 책임을 돌렸다고.

잠시 후 연결된 그린카 고객센터 측으로 상황을 설명하자 업체 과실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강 씨가 계속 보상을 요구하자 지체된 시간만큼 연장해주겠다며 마지못해 보상책을 꺼냈다.

하지만 카셰어링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 아니면 무의미한 보상책이었다. 차라리 기존 사용시간에서 지체된 시간을 빼고 요금을 다시 정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용 없었다. 서비스 지연으로 중요한 강의를 놓쳤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강 씨는 "그린카에서 지정한 전용 주차장에서 발생한 문제인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린카 측은 고객센터가 일시적으로 연결이 잘 안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이 겪은 불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린카 관계자는 "그린카 소유 주차장이 아니지만 고객 센터의 응대가 부족했고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고객이 입은 시간적 피해와 기회 비용 등을 포함해 보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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