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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맹점 머신 위생 믿을만한가?...곳곳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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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맹점 머신 위생 믿을만한가?...곳곳 사각지대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4.06 0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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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두커피 소비량이 크게 늘고있는 가운데 경쟁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커피머신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구찌, 카페베네 등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각각의 머신 관리 매뉴얼 공지를 통해 매장의 커피 머신 관리를 하고 있지만  커피 머신 '오버홀' 전문업체 관계자는 간단한 청소만으로는 위생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버홀(overhauling)은 기기 내부를 새것처럼 청소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뜻하며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머신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오버홀 작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커피 머신 종류나 사용빈도, 설치된 위치 등에 따라 결로현상이 반복되면서 이물과 곰팡이 등이 내부부품에 쌓이게 되고 장시간 방치했을 경우 부품의 연결 부위를 통해 부품 속까지도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에서 직원이 찌꺼기를 제거하고 내부 소독을 해주면 오염이 덜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계가 있다"며 "아무리 못해도 2년 주기로 한 번씩은 오버홀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팀기를 분해해보면 내부에 우유 찌꺼기나 석회질 등 이물이 많이 쌓여 있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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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홀 작업을 위해 매장에서 분리해 온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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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공급 보일러 헤드 연결 부위에 쌓여있는 석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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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기를 분해해 보면 우유 찌꺼기가 올라와 응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버홀 관리가 가맹점주들의 선택사항이라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업체에 따라 2년~3년까지 커피 머신 보증 기간을 두고 관리를 해주고 있지만 이는 고장 시 수리에 대한 보증일 뿐 주기적인 오버홀 실시 여부는 가맹점주들이 자체 판단으로 결정한다. 최소 100만 원~ 최대 230만 원의 비용은 전액 가맹점주들 부담이다.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엔제리너스, 파스구찌, 카페베네 등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들은 "내부 인터넷 공지 또는 각 지역 슈퍼바이저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머신 관리 및 오버홀 주기를 안내하고 있지만 본사가 점주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스타벅스, 커피빈 등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본사 차원의 정기적인 오버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전 매장에 동일한 크기와 브랜드의 커피 머신이 배치돼 있다. 전 매장 일정한 커피 맛을 내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관리도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매장 직원 체제로 매장에서 하는 머신 관리 외에 전문업체에 의뢰해 지역별 주기적으로 오버홀 관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당동에서 5년간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점주는 “머신 가격 차이에 따라 오버홀에 들어가는 비용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낙 고가의 머신이다 보니 2년 주기로 들어가는 관리 비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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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en24 2016-04-06 10:07:55
커피머신스케일제거 오버홀 가격은 여러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