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온라인몰 장난감 야금야금 인상, 5월 3일 최고가
상태바
온라인몰 장난감 야금야금 인상, 5월 3일 최고가
결제해도 취소후 가격 올리기 일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5.05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양 모(여)씨는 어린이날 선물로 터닝메카드 메가드래곤을 구매했다. 여러 온라인몰에서 품절인 상품인지라 지난 2일 오픈마켓에서 6만6천2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결제까지 마쳤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튿날 카드 결제 취소 문자가 도착했다. 다시 오픈마켓에 들어가 보니 품절 표시도 없이 가격을 올려 7만5천3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양 씨는 “어린이날 시즌에 장난감 가격이 급상승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미 결제한 상태에서 강제로 취소시키고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어이없어 했다.

# 사례2.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오 모(여)씨는 오픈마켓에 입점한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헬로카봇 장난감을 구매했다. 선택한 것과 다른 제품이 배송돼 교환신청을 했으나 또 잘못 배송돼 왔다. 업체 측은 물류센터 전산오류로 오배송됐으니 취소하고 다시 구매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다시 구매하려고 해도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여서 오 씨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오 씨는 “물류센터 오류로 오배송된 피해를 왜 소비자가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두 차례 교환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올라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구매 수요가 증가하자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는 상술이 성행하고 있다.

결제까지 완료해도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구매를 취소하는 일도 잦다. 품절이라며 일방적으로 구매를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꼼수도 허다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4사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에서 판매하는 주요 장난감의 최근 5일간 최저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날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0504-장난감.jpg

터닝메카드 ‘메가드래곤’은 4월29일 오픈마켓 4사에서 평균 5만7천 원에 거래되던 것이 5월4일에는 6만7천 원으로 평균 1만 원 올랐다.  소셜커머스에서는 한때 최저가가 8만 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헬로카봇 로드세이버는 
오픈마켓에서 비교적 가격 오름세가 덜했으며 어린이날이 가까워질수록 평균 2천 원가량 가격이 낮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에서는 품절됐다가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판매 주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다.

◆ 어린이 완구 불만 3년새 50% 급증...예약주문후 폐쇄사이트 '주의'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한해 어린이 완구 민원 총 2천244건 중 계약 불이행, 청약철회 등 계약관련 내용이 1천46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품질이나 AS불만이 799건(35.6%), 가격에 대한 불만이 127건(5.7%)으로 나타났다. 안전 관련 민원도 61건(2.7%)에 달했다.

어린이완구 관련 불만은 2013년 1천495건, 2014년 1천796건에서 2015년 2천244건이 접수되며 최근 3년 새 50.1%나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일부 인기제품의 경우 품귀현상으로 인터넷상에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유통업체 측에서 물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받고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시키면서 소비자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이러한 인기에 편승해 완구사이트를 만들어 예약주문을 받은 후 사이트를 폐쇄시키는 사기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