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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재벌 편중 낮아져...기업수 매출 영업익 비중 모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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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재벌 편중 낮아져...기업수 매출 영업익 비중 모두 '뚝'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5.1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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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중 재벌 기업의 집중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기업에 속하는 재벌 기업수가 줄고 재벌 기업들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비중도 뚝 떨어졌다. 

500대기업 전체적으로는 작년 10%인 47곳이 물갈이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5년도 결산자료(연결 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7곳(9.4%)이 교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0대 그룹 계열사는 총 181개(36.2%)로 전년 보다 2개 줄었다.

그룹별로 한화(9곳→12곳)와 롯데(18곳→20곳), 신세계(4곳→6곳) 등 내수 위주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21곳→17곳), SK(15곳→12곳) 등은 500대 기업 내 기업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화의 기업 수 증가와 삼성의 감소는 두 그룹 간 빅딜로 인한 영향이 컸다.

이들 재벌 계열사들이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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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전체에서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2.6%, 당기순이익 비중은 61.3%로 60%선 붕괴가 임박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각각 3.6%포인트, 2.4%포인트 하강한 수치다.
 
영업이익 비중은 이미 50%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61.3%에서 58.8%로 2.5%포인트 낮아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비중은 82.5%와 69.9%에서 무려 21.2%포인트, 11.1%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은 총 2천468조6천억 원으로 전년도 500대 기업보다 2.3%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의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42조6천700억 원으로 전년 보다 13.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6조6천600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 방어를 위해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00대 기업 내에서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GS에너지로 전년 391등에서 188등으로 무려 203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지분 100%를 취득한 싱가포르 자회사 ‘Korea GS E&P Pte.Ltd’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며 순위가 급등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을 비롯해 동원시스템즈, 만도 등도 순위가 150계단 이상 크게 상승했으며 한화투자증권, 서연이화, 유안타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중흥토건은 10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반면 지에스이앤알과 사조산업, 쌍용건설, 삼남석유화학 등은 순위가 100계단 이상 하락했다.

포털 업체 다음을 인수한 카카오가 매출을 5천억 원에서 9천300억 원으로 크게 늘리며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고 넷마블게임즈,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한화엘앤씨 등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새롭게 순위권에 들었다.

지주사 전환, 합병 등이 아닌 순수 매출 감소로 5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곳은 경남기업,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코리아, 롯데상사, 동부건설, 두산엔진 등 3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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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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