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2014년 당시 80만 원 상당의 동부대우전자 세탁기(모델명 DWF-180LP)를 구입했다. 이불을 빨기 쉽도록 기존에 사용하던 세탁기보다 용량이 큰 제품을 찾았고, 소음이 적다며 추천하는 직원의 말에 솔깃해 문제의 세탁기를 선택했다고.
이 씨는 “빨래를 널어놓으면 베란다에 먼지가 쌓일 정도”라며 “원래 있던 비염도 더 심해졌다”고 속상해했다.
참다못해 동부대우전자 측에 AS를 맡기자 기사는 “물을 최고 수위로 높이고 빨래를 많이 하지 말고 절반만 하고 한 번 더 헹굼을 하라”고 안내했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안내대로 따랐지만, 먼지는 그대로였다.
이 씨는 “예전에 14년간 사용했던 동부대우전자 세탁기는 문제가 없었다”며 “AS 기사가 기계상 결함 때문이 아니니 소비자고발센터에 고발하라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세탁기 먼지 관련 불만은 지난 2010년 60건에서 지난해 447건으로 5년 새 7배가 증가했다. 2014년에는 먼지 관련 불만이 857건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제조업체 대부분은 품질 문제가 아니라며 불만을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세탁물에 먼지가 남는 것은 거름망이나 필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먼지 찌꺼기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세탁하거나 먼지 거름망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의 경우 어떤 문제 때문에 먼지가 발생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이 씨의 세탁기 세심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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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시 기본 물높이 한단계위로하고 헹굼 무조건 한번 더 하고 ᆢ통 한달에 한번은 약품넣고 세척하고 그것두 모자라 뜨거운 물 몽땅 받아 불려서 청소도 했는데ᆢ
허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