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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발열, 불량 기준은?...AS기사 판정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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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발열, 불량 기준은?...AS기사 판정에 희비
제조사 내부규정 공개안해...분쟁 해결 어려워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07.12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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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발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불량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제조업체들의 자체 판단에만 의존하는 형태라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를 사용 중이다. 구매한지 2주만에 발열이 너무 심해 AS센터에 찾아갔고 깔려 있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때문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그 앱을 지워도 발열이 계속됐고 힘들게 단말기 교체를 받았지만 역시나 동일한 발열 증상을 보였다. 다시 찾은 AS센터의 답은 역시 ‘앱으로 인한 발열’이었다.

김 씨는 “특별할 것 없는 흔히 사용하는 앱이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답답한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의 G3 캣6를 이용중인 부산에 사는 김 모(여)씨는 최근 화면 터치가 잘 되지 않아 메인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수리 후 전원을 켜자마자 1분도 안돼 폭발할 것처럼 발열이 시작됐다.

이후 발열로 인해 AS센터를 수차례 방문했지만 뚜렷한 해결책도 없이 기사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돌려보냈다. 하지만 하루도 안돼 10분 정도 통화 후 또 다시 심한 발열이 시작됐다.

휴대전화 발열 때문에 화재가 날 뻔한 사례도 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6를 충전해놓고 잠을 자다가 타는 냄새에 깜짝 놀라 깨어났다. 일어나보니 아이폰이 타들어가 있었고 근처에 있던 이불까지 타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음날 애플 고객센터에 신고 후 제품이 탄 사진과 케이블, 충전기 사진까지 메일로 보냈다. 사진을 확인한 고객센터 측에서는 케이블이 불량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줬지만 이 씨는 수긍할 수 없었다. 케이블이나 충전기 등은 전혀 이상이 없었고 아이폰 단말기 자체만 타있었기 때문.

이 씨는 “새벽에 자고 있던 중 발생한 사건이라 자칫 발견이 늦었다면 큰 화재가 날 수 있는 안전문제에 애플 측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억울해 했다.

◆ 휴대전화 발열 판단 기준은 몇 도?...업체들, 내부규정 있지만 공개 안해

발열 증상을 보이는 단말기는 정상적인 작동이  안되는 경우도 대다수라 소비자들 역시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업체들은 발열의 원인에 대해 '소비자 각각의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전화 발열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가지 이슈를 통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발열과 관련 진단장비를 통해 소프트웨어 문제를 우선적으로 체크하고 이 단계에서 해결이 안될 경우 하드웨어적인 문제를 진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발열은 특정 앱 문제 등 소프트웨어 관련 이슈가 워낙 많다”며 “문제가 된 앱 삭제 후 정상온도로 내려간다면 기기상 불량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발열 온도 기준치는 내부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발열의 경우 개인에 따라 느끼는 차이가 크고 사용환경에 따라 똑같은 기기라도 달라지기 때문에 각각의 소비자에 맞춰서 엔지니어의 판단을 통해 AS를 진행한다. 또한 자동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단말기가 적정온도 이상 올라가면 셧다운되도록 하고 있다고.

LG전자의 경우 전문분석 프로그램으로 고객동의 및 입회 하에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 게임, 동영상 시청 등 발열 발생 환경을 고려해 여부를 판단한다.

소비자가 엔지니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어떤 시간대에 앱을 사용했는지, 게임을 했는지, 온도는 어땠는지 등을 보면서 발열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LG전자도 정상온도 기준치에 대한 내부적인 규정이 있지만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모델마다 다르고 재질, 소비자의 사용환경 등에 따라 온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LG전자 관계자는 "단말기에 발열이 심하게 발생하면 디스플레이의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서 온도가 떨어지도록 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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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사람 2016-07-14 12:19:15
나는 삼성 노트6 대 내것도 역시 열이 장난 이 아닙니다 노트 3도 열이 나는데도 as 가봐야 소용이 없을것 같아
아예 물수건으로 시킵니다 답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