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며칠 후 게임을 다시 깔았더니 캐릭터뿐 아니라 계정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장 씨는 그제야 ‘탈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 씨는 “게임을 시작할 땐 다운로드만 하면 되니까 탈퇴할 때도 게임을 삭제하면 된다고 무의식 중에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게임만 삭제하고 잊어버린다. 그러나 계정 탈퇴를 하는 것이 좋다. 모바일 게임을 삭제만 할 경우 게임 데이터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글 계정 등에 연동이 돼 있다면 게임 데이터가 남아있기 때문에 재설치를 하면 기존 정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모바일 게임을 지우더라도 게임 데이터 정보는 그대로 남아있어 친구가 보낸 게임 메시지 등을 꾸준히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실수로 지우거나 스마트폰이 초기화됐다고 해서 게임 데이터가 모두 날아간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개인 정보 등을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지만 게임 데이터 삭제까지 원할 경우에는 ‘계정 탈퇴’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