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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통신3사, AR‧VR 사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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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통신3사, AR‧VR 사업 속도낸다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7.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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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증강현실(AR)을 비롯한 가상현실(VR)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G 시대 개막을 앞둔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이미 관련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AR‧VR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R 및 VR 콘텐츠에는 고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이 많이 삽입돼 일반 동영상이나 게임보다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국내 통신사들이 LTE보다 200배 이상 빠른 5세대(G) 시대 개막을 앞두고 AR‧VR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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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올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영상 플랫폼인 ‘옥수수’를 통해 VR 동영상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또한 개발자들이 가상현실(VR),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T-리얼’도 선보였다.

T-리얼은 VR이나 AR 콘텐츠를 만들어서 클라우드에 서버에 올리고 이를 화면 상에 구현하는 기술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동작인식 센서 솔루션 개발 업체 립모션과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립모션의 동작인식 센서 기술과 구글 증강현실 기기 ‘탱고’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원격으로 서로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리모트(Remote) AVR’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멀티 플랫폼 콘텐츠 엔진 개발 회사 유니티(Unity) 코리아와 ‘5G 실감미디어 & 융합서비스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 공모전은 ‘실감형 미디어(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와 ‘지능형 융합서비스(IoT, 헬스케어, 인공지능, 핀테크, 보안)’ 등을 주제로 한다.

new_160720_SK텔레콤-유니티, 5G 공모전 시행_1.jpg
SK텔레콤 관계자는 “2022년까지 미디어 콘텐츠가 14배 확장된다는 전망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AR과 VR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콘텐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R, VR의 구현을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큰 축이 될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5G 네트워크 기반 위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모일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대표 황창규)는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융합기술원에서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또한 IPTV나 디지털 광고판 ‘사이니지’를 활용한 AR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KT는 앞서 지난 2011년 포켓몬 고와 유사한 ‘올레 캐치캐치’라는 AR 게임을 선보인바 있다. ‘올레 캐치캐치’는 스마트폰 앱에서 주변을 비추면 몬스터 캐릭터가 나타나고 몬스터를 잡으면 쿠폰을 획득해 포인트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new_[KT사진보도자료2]KT 2016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벤트 VR 생중계2.jpg
KT가 제공하는 ‘GiGA VR’은 네트워크와 미디어 융합을 통한 풍부한 미디어 이용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부터는 올레TV 모바일에 360도 VR 전용관을 마련해 국내외 관광지 등 30여 편의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VR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UN글로벌 콤팩트 연설에서 “사물인터넷(IoT), VR과 AR, 인공지능(AI) 등으로 ICT 기술 혁신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통신사업자의 역할 또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모바일영상 전용 플랫폼 ‘LTE비디오포털’에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나 JTBC의 요리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지원한다. 가수 콘서트, 뮤직비디오, 국내외 관광명소, 미술 전시회 등도 제공한다.

또한 VR영상 전문가 100명을 선발해 제작을 지원하는 ‘2016 KOREA 360VR Creator 챌린지’를 실시하는 등 VR 개발과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R이나 AR은 데이터 사용량이 커 통신사의 큰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통신사의 관련 생태계 조성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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