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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지는 배낭 놓고 갈등.... "불량" vs. "제품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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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지는 배낭 놓고 갈등.... "불량" vs. "제품 문제 아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7.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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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된 배낭의 ‘물빠짐’ 여부를 두고 소비자와 업체 간 의견이 충돌했다. 소비자는 배낭에서 이염된다며 품질 문제를 제기했으나 업체 측은 심의결과를 토대로 이상없음으로 맞서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박 모(남)씨가 2013년 구입한 영원아웃도어의 빨간색 배낭. 그간 잘 사용해왔으나 올해 5월에 제주도 떠난 2박3일 종주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

1일차 종주를 마치고 보니 배낭을 맨 등 부분에 빨간 물이 들어 있었다. 비누로 세탁하니 어느 정도 지워졌으나 2일차, 3일차에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배낭 문제라고 확신해 종주에서 돌아오자마자 매장 측에 맡겨 본사로 보냈다.
2주를 기다린 후에 배낭에서 기인된 물빠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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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한 지 3년 된 배낭에서 물빠짐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주장에 업체 측은 심의결과를 근거로 '이상없음'으로 맞서고 있다.

영원에서 의뢰한 외부심의기관에서는 다만 일반적으로 땀과 체열에 습윤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마찰이 일어나면 접촉 이염이 발생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 이러한 현상은 착용자의 착용 환경이나 땀 정도, 성분 등 체질이나 관리상태 등 개인차에 의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배낭의 물빠짐 현상을 직접 경험했고 동료들과도 확인했는데 배낭 문제가 아니라는 심의 결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배낭과 못 입게 된 상의 옷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어 박 씨는 가벼운 등산이 아닌 오랜 종주를 한 때문에 제품의 문제가 드러난 것 아니겠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영원아웃도어 측은 심의기관의 판정에 따라 제품 불량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013년 판매된 해당 제품에 대해서 외부심의기관을 통해 건식, 습식, 중성세제 테스트한 결과 염료가 묻어나거나 물빠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심의기관은 해당 제품의 구입시기와 접수내용을 볼 때도 이염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 택에 기입된 내용에 따라 사용 및 관리해야 오랜 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제3심의기관에 의뢰해 하자로 판명될 경우 환불이나 교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사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명되는 경우에는 AS정책에 따른 조치가 진행된다”라고 말을 아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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