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작된 농심,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등 4사의 과자 가격 인상률은 평균 10.3%에 달했다. 가격이 오른 과자 수는 총 43종이었으며 업체별로 평균 10종에 달했다.
다만 가나 프리미엄 초콜렛 가격을 3천 원에서 2천500원으로 인하했다. 팜온더로드 아몬드머랭은 중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 역시 4천300원으로 낮췄다. 가나파이, 자일리톨껌(용기), 청포도캔디는 중량을 늘렸다.
인상 품목이 가장 많은 곳은 농심(대표 박준)이었다. 농심은 7월 말부터 새우깡을 비롯해 양파링, 꿀꽈배기, 포스틱딥 등 15종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징어집, 자갈치 등 대용량 품목은 중량이 줄었다.
크라운제과(대표 윤석빈)는 지난 6월, 빅파이, 죠리퐁 등 11종 과자의 가격을 200~300원 가량 인상했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8.4%에 달한다. 땅콩카라멜, 연양갱, C콘칩 등은 중량만 줄어들었다.
피자감자칩과 생생양파칩은 중량을 늘려 일부 가격 인하 효과를 주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업체들은 판매관리비, 물류비, 인건비 등 경영비용이 상승하고 유통 환경이 악화되는 등 수익성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5~6년 동안 가격을 동결해 원가 압박을 받았다는 것.
반면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한동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가격은 동결하면서 중량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가격을 올릴 경우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진행해온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대한 호응이 높다”며 “한동안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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