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그릇에 눌어붙는 고무장갑, 소량 먹어도 괜찮다고?
상태바
그릇에 눌어붙는 고무장갑, 소량 먹어도 괜찮다고?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07.27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듯한 물 정도의 온도에서 녹는 고무장갑을 두고 소비자가 위해성 여부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업체 측은 “주방용 고무장갑의 경우 ‘자연산 고무’로 극소량 섭취 시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두달 전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크린랩 고무장갑을 끼고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하는 중 매번 장갑의 고무가 그릇에 눌어 붙는 현상을 겪었다.

뜨거운 냄비를 만지는 등 심한 열기에 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이 씨. 본인도 모르는새 그릇에 눌어 붙은 고무장갑 조각 일부를 먹은 건 아닌지 찝찝했다.

고민 끝에 크린랩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한 이 씨는 놀라운 설명을 듣게 됐다. 직원은 “눌어 붙은 고무를 소량 먹어도 몸에는 이상이 없다”며 “고무장갑 한 쪽을 다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이와 관련 크린랩 관계자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의 경우 공업용 등 다른 용도의 고무장갑과는 달리 제조 시 성분에 특별히 신경 써 비교적 인체에 유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그릇에 눌어 붙은 소량의 고무장갑 조각을 섭취한다고 해도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무장갑이 눌어 붙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무장갑의 보관 중, 혹은 사용 중에 부스러지거나 표면에 균열이 발생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기도 하는데, 이는 고무장갑의 노화 현상 때문이다.

노화의 원인으로는 외부인자와 내부인자를 꼽았다. 외부인자는 산소, 산화성물질, 오존, 열, 빛, 방사선, 역학적 피로 등이고 내부인자는 고무의 종류, 가황방법, 가교도 가교제 종류, 가황촉진제 종류, 가공공정 중의 인자, 노화방지제 등이 지적됐다.

크린랩 관계자는 “노화는 다수의 인자가 중복돼 나타나지만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고무장갑의 경우 특히 외부인자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대부분 보고 있다”며 “노화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고 소비자의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