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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위에 '에어컨 부품없다' 하염없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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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위에 '에어컨 부품없다' 하염없이 기다려
밀려드는 민원에도 제조사들 "흔치 않은 일" 반응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08.26 08: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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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고장난 에어컨의 AS마저 지연돼 고생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만 해도 지난 5월 말부터 8월22일까지 약 80건에 달한다.

AS기사의 방문이 늦을 뿐 아니라 문제를 진단해도 부품 수급이 안돼 고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유래없는 폭염에 제조사나 AS 기사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고장난 에어컨 수리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박 모(여)씨도 2년2개월째 사용해 온 LG에어컨이 지난 7월 말 고장 나 AS신청을 접수하고 2주 넘게 기다렸다.

AS를 접수한 당일 오후 기사가 방문해 실외기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면서도 
부품이 없어 당장은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씨가 대략이라도 수리가 가능한 날짜를 물었으나 "확답을 줄 수 없다"며 일단 기다리라는 안내가 전부였다고.

이후 수차례 AS 신청을 반복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다 지난 8일에야 16일 이후 부품이 준비된다는 말을 듣게 됐다.

박 씨는 "피해보상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언제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을 뿐인데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할 일이냐"며 "2년 겨우 넘은 제품을 당장 부품이 없어 못 고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부품 문제의 경우 고객의 사례마다 확인이 필요하다”며 “박 씨의 경우 이미 서비스를 다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 제조사, AS 지연은 매우 드문 경우? 현장과 온도 차 커

비단 박 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에어컨 AS 지연이나 부품 수급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는 LG전자 외에 삼성전자, 캐리어, 대유위니아 등 제조사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컨을 사용하는 광주광역시 북구에 사는 신 모(남)씨도 부품 수급 문제로 곤란을 겪었다. 지난 7월 말 고객센터에 수리를 접수했으나 일주일이 지나서야 방문한 기사는 "부품 교체가 필요하나 현재 단종돼 10월에나 생산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신 씨는 "구매한 지 5년 정도된 에어컨의 부품 생산이 단종된 게 말이 되냐"며 "보통 가전제품은 5~10년은 사용하는데 몇백만 원씩 주고 사는 에어컨의 부품 생산이 그렇게 짧게 관리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서 모(남)씨의 경우도 지난해 구매한 삼성전자 에어컨이 올해 작동되지 않아 AS를 신청했으나 계속 지연돼 마냥 기다리는 중이다.

서 씨는 "에어컨 수리가 안 돼 찌는 듯한 무더위에 에어컨 한 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업체에 강력한 제재조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마다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유기간 내에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종됐을 때는 감가상각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AS가 늦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에 대해서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해명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사는 김 모(여)씨도 캐리어 에어컨의 냉매 충전과 청소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2주가 지나도록 처리가 안 돼 골치를 썩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하기로 한 기사는 약속한 당일 연락도 없이 찾아오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두 차례나 겪은 뒤 또 다시 AS를 접수했으나 역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캐리어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김 씨의 경우 AS를 신청한 고객이 따로 계셨다"며 "소통에 혼선이 생겨 AS가 2주 이상 지연된 특수한 사례로 다른 고객들의 경우 최대한 빨리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름에는 에어컨 관련 AS 요청이 많지만 특히 최근에는 연이은 폭염으로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면서  AS 접수 시 서비스가 다소 지연되는 사례가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에어컨 수리 지연 관련 민원이 대거 발생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2주 이상 서비스가 지연되는 일은 거의 매우 드문 경우라는 상반된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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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2016-08-31 15:00:23
앞으로 삼성가전 절대 구매 안한다 장사 속이고 제품내구성 엉망 에어컨 10년 사용하니 부품이 없어 새로 구매하란다

후세인 2016-08-31 14:57:44
삼성에어컨 완전 똥이야 부품 단종되어 없다고 바꾸라네요 가정용이라 가둥도 마니 안하고 딱 10년 서비스기사 왈 넘 깨끗하게 사용 잘 했다고 하고는 부품없어 사용 불가 라네 서비스센터 미안하다라고만 해 어찌 고가의 제품 부품제고가 없나 완점 장사속 개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