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현재 개인이 구매한 차량 필터에 대해 회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 북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4월경 인터넷을 통해 차량용 에어컨 필터인 3M Filtrete 활성탄 항균정전필터를 구입했다.
1개에 2~3만 원 정도로 차량용 에어컨 필터 중에서는 고가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비싼만큼 더 좋은 성능일 거라 믿고 구입했다는 김 씨. 하지만 곧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논란이 됐던 성분과 같은 계열의 OIT가 이 제품에서도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크게 놀랐다.
김 씨는 지난 7월 말 3M으로 직접 연락해 교환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보상에 대한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추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났도록 연락도 없고 이렇다 할 대책도 마련해주지 않았다.
김 씨는 “불안해서 쓰던 필터는 빼서 보관만 하고 있고 다른 업체 제품을 구입해서 교체했다”며 “아직 쓰지 않은 3M 필터 새 제품이 2개나 더 있는데 사용도 못하고 교환이나 환불도 못하니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개인이 구매한 차량 필터에 대한 회수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문제가 된 총 5가지 제품(3M Filtrete 항균정전필터, 3M Filtrete 활성탄 항균정전필터, 3M Multi-Functional Activated carbon filter, 맥과이어스 파티클 에어필터, 맥과이어스 Ultimate 활성탄 항균필터)에 대해 회수 및 교환, 환불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홈페이지 상에는 오는 31일까지로 회수 기간을 밝혔지만 9월 말까지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회수해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7월 말경에는 아직 보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은 때라 김 씨의 경우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던 것”이라며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는 3M 측으로 문의를 주면 언제든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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