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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2008' 연비 18.0km...수동 변속기보다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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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2008' 연비 18.0km...수동 변속기보다도 높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8.23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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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의 첫 인상은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함과 절제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균형잡힌 전, 후방 비율 배분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고 역동적인 곡선은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푸조만의 매력을 선사한다.

차량 전면의 플로팅 그릴(Floating grille)은 양 옆으로 프로젝션 타입의 헤드램프를 더해 특유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헤드램프 위쪽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푸조 특유의 카리스마를 풍긴다. 푸조 2008의 후미등은 푸조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듯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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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루프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곡선으로 마무리해 차량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차량 루프에는 알루미늄 레일을 탑재해 높은 활용도를 더하는 동시에 바디 라인을 더욱 단단해 보이도록 완성했다.

◆ 운전자 탑승 편의 고려한 공간 구성

차체는 부담스럽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알맞은 크기였다. 좁은 지하 주차장의 원형 통로를 빠져나오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공간도은 뛰어난 실용성과 효율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앞 좌석 등받이 두께를 얇게 조정해 뒷 좌석 탑승자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주었다. 도어 트레이, 센터 콘솔 등에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크고 작은 물건들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차량 중앙과 센터 콘솔 후면에 12V 전원 소켓을 제공해 휴대용 기기 등 전자 기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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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는 물건을 쉽고 편리하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입구를 지상으로부터 높지 않게 설계했다. 넓은 직사각형 모양의 트렁크는 공간을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360L부터 최대 1천194L까지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6:4 분리형 2열 시트는 풀플랫으로 180도로 눕힐 수 있고, 좌석 상단에 위치한 레버를 통해 간편하게 폴딩된다.

트렁크 양쪽 측면에는 크기가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2개의 그물망을 마련했다. 트렁크 매트 아래에도 수납공간을 추가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트렁크 바닥과 2열 시트 뒤에 다섯 개의 레일이 설치돼 있어, 트렁크에서 무거운 적재물건을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레일 위의 적재물건은 크롬으로 도금된 6개의 고리로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 호불호 갈리는 MCP 시스템…연비와 내구성 잡은 ‘핵심 비결’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왔을 때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시원스럽게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가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 변속기 때문이라는 건 뒤늦게 알았다.

MCP 변속기 특유의 변속감은 운전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다. MCP 시스템에서 변속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싱글 클러치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클러치가 이동하는 짧은 순간에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운전자가 변속 구간에서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속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와아아앙~” 하고 엔진음이 커지는 변속구간에서 가속페달에서 살짝 발을 떼었다가 다시 밟아주는 것이다. 또한 스티어링 휠 뒤쪽의 패들 시프트를 활용해 기어를 미리 변경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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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처음 소개된 이 기술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비동기식 중장비 변속기를 운전할 수 있는 숙련된 대형 수송차 운전자가 부족해지면서 수동 기어를 좀 더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수동 변속기에 자동 기능을 추가해 개발됐다.

MCP 기어 시스템은 이처럼 대형 수송차를 위해 개발된 만큼 내구성이나 파워에 있어서 다른 트랜스미션을 앞설 수밖에 없었다. 실제 MCP 기어 시스템을 장착한 트럭의 경우 최대 9만kg까지 운반이 가능하고 평균 100만km까지는 별도 점검 없이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MCP의 큰 장점은 바로 연료 손실을 최소화해 수동 차량보다도 8%의 연비향상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푸조는 바로 경제성과 효율성을 생각해 MCP 기술을 채택했다.

푸조 2008은 유로6를 만족시키는 Blue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18.0km/ℓ(도심 16.9km/ℓ, 고속19.5km/ℓ)의 한층 높아진 연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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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시승한 푸조 2008은 부드럽고 시원스런 주행감을 중요시 하는 운전자들이 선호할만한 차는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차를 오래 타고 경제적으로 운행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딱 맞는 타입이다. 특유의 기어 변속감 때문에 기어 변속이 잦은 도심보다는 정속 주행이 많은 고속도로에 더 적합한 모델같다.

푸조 2008은 국내 시장에는 1.6 BlueHDi 악티브(Active), 펠린(Feline)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2천880만 원과 3천120만 원.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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