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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0곳 중 6곳 여전히 구닥다리 '액티브X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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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0곳 중 6곳 여전히 구닥다리 '액티브X '의존
이미 웹표준으로 바뀐 은행 보험 카드와 대조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2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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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핀테크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했던 '액티브X 걷어내기'에 대한 증권사들의 대응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없이 이용 가능한 웹표준(HTML5) 기반 웹사이트를 장려하면서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액티브X가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증권사들만 예외인 모양
새다. 

증권사들이 늦어도 올해 안으로 Non-액티브X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절반 이상의 증권사들이 여전히 액티브X를 걷어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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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 중 액티브X를 걷어낸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와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와 대신증권(대표 나재철)까지 총 4곳에 불과하다. 

올해 초 신한금융투자만 유일하게 Non-액티브X 체제였지만  상반기 3개 증권사가 추가로 액티브X를 제거했다. 

아직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는 6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을 제외한 5곳은 연내 액티브X를 걷어낼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빠르면 10월 중,
삼성증권(대표 윤용암)과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도 올해 안으로 액티브X를 없앤다. 

'합병 이슈'가 있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과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합병 시기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제거될 예정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크롬, 사파리 등에서는 액티브X를 없앴지만 사
용자가 가장 많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액티브X 제거 계획이 없다. 

◆ 증권사에 유난히 '액티브X'가 많이 남아있는 이유?

현재 금융업권에서 은행과 카드사는 모두 액티브X를 폐지한 상태다. 증권사와 더불어 전환이 지지부진했던 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Non-액티브X 방식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의 경우 전환 속도가 다른 업권에 비해 더딘 편이다. '인터넷 뱅킹'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발한 은행권은 액티브X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많지만 증권사는 웹 기반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증
권사들이 액티브X 걷어내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액티브X 폐지가 강제사항이 아니다보니 액티브X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타 업권 대비 적은 증권업계에서는 서둘를  필요가 없는 셈이다. 

금융당국이 부랴부랴 액티브X 기반 보안프로그램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을 폐지하면서 금융회사들을 독려했지만 Non-액티브X 체제 전환비용과 보안 공백 등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Non-액티브X로 가는 것이 맞고 이를 진행하고 있지만 성급하게 전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보안을 비롯한 여러 측면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당국도 인증방식의 다양화와 같은 맥락으로 액티브X 걷어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 역시 올해 중으로 대부분 Non-액티브X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3월 발표한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금융권의 웹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도 액티브X를 
제거하고 웹표준 HTML5 기반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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