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진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최근 여름휴가 차 부산에 방문했다가 인근에 있는 설빙에 들어가 ‘생생자몽에이드’를 4천800원에 구입했다.
매장 메뉴판이나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사진처럼 얇게 썬 자몽 몇 개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문한 것이었으나 실제로 받은 제품은 크게 달랐다. 과일 등 건더기는 하나도 없었고 자몽 시럽과 탄산수가 섞여있을 뿐이었다.
당황한 김 씨가 ‘본인이 시킨 게 아닌 거 같다’고 항의했지만 같은 제품이 맞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김 씨는 “제품명에 ‘생생’이라는 단어도 있고 메뉴판 사진에도 생자몽이 들어가 있어 과일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음료를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며 “메뉴판 사진과 실제 제품이 어느 정도 다를 것이라고 예상은 하지만 이 정도는 심하지 않느냐”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설빙 관계자는 “제품에 들어가는 과일 원육과 더불어 맛과 청량감을 부각하기 위해 메뉴판 사진 등에 생자몽을 집어넣은 것”이라며 “실제 제품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시럽 역시 일반 시럽이 아닌 자몽에서 추출한 실제 원액을 쓰기 때문에 과대 광고로 보는 것은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