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14년 3천600여 대에 그쳤던 혼다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4천511대로 급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모델이 혼다 어코드다.
혼다 어코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천422대(2.4 2천240대, 3.5 182대)가 팔렸다. 혼다 전체 판매량(4천511대)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천798대(2.4 1천738대, 3.5 60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가 이끌고 있는 중형 세단 전쟁에서 선전 중이다.
◆ 젊고 개성 넘치는 외모로 탈바꿈…정숙한 주행감으로 중형 세단 기본 갖춰
시승차인 2.4 EX-L 모델의 첫 인상은 평범하고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기존 모델과 달리 젊은층을 겨냥해 미래 지향적이고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 느낌이다.
전면부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프런트 범퍼 디자인 등으로 강인함을 표현했으며 9개의 LED 램프(Hi 3+Lo 6)로 구성된 주행등과 LED DRL,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부 역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LED를 채택하고 트렁크 리드 및 리어 범퍼의 크롬 라인을 추가해 전면부와 조화를 이뤘다. 측면부는 프런트 펜더부터 리어 도어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캐릭터 라인으로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더했다.
혼다에 따르면 어코드는 차체 NVH 설계를 통해 엔진룸과 차체, 인테리어 트림 등에 흡차음 패키징을 적용해 흡음 및 탑승공간 내 소음을 차단한다고 한다.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가며 스티어링 휠을 이리저리 돌릴 때 느껴지는 묵직함은 다시 한번 어코드가 중형 고급차임을 실감케 했다.
도로에 진입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경쾌한 주행감을 자랑한다. 2.4L 직분사 친환경 엔진이 CVT 변속기를 통해 강력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공인 연비는 도심 11.2km/l, 고속도로 14.9km/l, 복합 12.6km/l이다. 하지만 실제 주행 중 트립컴퓨터에 표시된 연비는 도심 구간에서 리터당 9km 후반이었다. 도로가 혼잡한 경우에는 7km 중후반까지 떨어졌다. 다만 고속도로에서는 평균적으로 14km의 연비를 보였다.
◆ 최신 IT 기술, 안전사양 대거 탑재…젊은층 ‘공략’ 성공적
신형 어코드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안드로이드 OS 기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CarPlay)를 동시 탑재하는 등 IT 테크놀로지 신기술로 무장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HDMI와 더불어 USB, 파워아울렛, 블루투스 핸즈프리/오디오와 스트리밍 기능 등을 더하며 스마트 기기의 활용이 많은 젊은층을 고려했다.
실내 공간은 콘솔과 리어 암레스트 컵홀더, 센터 콘솔 박스,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 글로브 박스, 시트 백포켓, 도어트림 포켓 등 수납 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공간 활용과 편의성을 높였다. 대용량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 수납이 가능하며 폴딩 리어 시트를 적용해 후석 등받이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부피가 크거나 긴 물건의 적재가 용이하다.
어코드는 이를 토대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형차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혼다 어코드의 가격은 2.4 EX-L 모델이 3천490만 원, 3.5 V6 모델이 4천19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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