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럭셔리 세단에 도전장을 내민 캐딜락 CT6의 초반 공세가 거세다. 지난 7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 CT6은 사전 계약에서만 3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판매 목표 1천대를 향해 순항중이다.
장재준 지엠코리아 대표는 최근 열린 CT6 시승회에서 “캐딜락 CT6를 내세워 독일차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T6의 외관은 대형 세단의 중후함을 유지하면서도 STS 등 이전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보다 갸름하고 세련된 인상이라는 평가다. 캐딜락의 얼굴인 그릴과 버티컬 타입의 시그니처 라이트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캐딜락의 품격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킨 느낌이다.
시그니처 라이트에는 간접 조명 방식의 LED 다기능 헤드램프를 적용해 일반 램프보다 더욱 뛰어난 조도와 라이팅 효과를 제공한다.
CT6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답게 육중한 몸집을 자랑한다. 하지만 몸무게는 줄었다. CT6의 공차 중량은 1천950kg으로 동급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 보다 100kg 가까이 가볍다. 이는 차체의 64%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접합 부위를 최소화하며 경량화를 실현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이 기본 적용된 3.6리터 엔진은 일정 주행 조건에서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 System)을 통해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까지 확보했다.
덕분에 대형 세단인 CT6의 연비는 복합연비 8.2(5등급)km/L, 도심 7.2km/L, 고속도로 9.9km/L로 준수한 성적표를 달성했다.
안정감도 갖췄다. 고속에서 차체가 아래로 ‘착’ 가라앉는 느낌이다. 계기판을 보지 않고서는 속도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정숙하고 부드럽다.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애칭을 붙여주고 싶을 정도다.
◆ “럭셔리 세단 끝판왕”…최신 기술 접목한 안전‧편의사양 ‘가득’
캐딜락은 CT6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능동형 안전사양과 각종 편의사양을 잔뜩 집어넣으며 품격을 더했다. 최첨단 광학 시스템과 IT기술을 결합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나이트 비전 시스템(Night Vision System)은 첨단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 또는 악천후 주행 환경에서도 보행자나 도로상의 장애물을 구별해 감지한다.
이 외에도 360도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Surround Vision System)을 비롯해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경고 시스템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은 주행시 뒷바퀴가 앞 바퀴와 같은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며 저속 주행에서는 회전반경을 약 1m 줄여줌으로써 코너링에서 민첩성을 높여주며 긴급상황에서 안정적인 방향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CT6 전용으로 튜닝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은 34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 홀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사운드를 전달한다. 또한 앞좌석 등받이에는 플립형 10인치 듀얼 모니터를 장착, 뒷좌석 탑승객이 독립적으로 영화 및 음악 감상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장재준 대표는 CT6을 앞세워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그의 말처럼 캐딜락 CT6이 국내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독일 럭셔리 세단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CT6의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7천880만 원, 플래티넘 9천58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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