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에 사는 조 모(여)씨는 얼마 전 아이에게 분유를 타먹이다가 기겁했다.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혹시나 싶어 숟가락으로 건졌더니 살아있는 벌레가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
조 씨는 벌레가 소비 단계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구입한지 이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나올 경우 제조단계, 유통단계, 소비단계에 걸쳐 혼입 시기를 조사하고 있다.
조 씨는 “내 아이가 먹는 제품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면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면 아무 것도 모르고 계속 먹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가슴을 쳤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벌레 등 이물을 폐기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했으며 소비 단계 조사 역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다만 제조단계에서 벌레가 유입됐다면 이렇게 큰 상태이기 어렵기 때문에 제조단계 유입은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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