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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시장은 '쑥쑥', AS는 질질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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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시장은 '쑥쑥', AS는 질질 '뒷걸음'
중소업체들 서비스 기반 부실..구매 시 AS 조건 따져야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9.27 08: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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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마다 CPU 고장에 수리비도 멋대로 경기도 군포에 사는 권 모 씨는 아이나비 BLACK G100을 4년 전에 40만 원 가량을 주고 구입했다. 구입한지 2년이 안돼 고장나 수리센터에 보내니 CPU 손상이라고 하며 4만 원을 수리비로 청구했다. 2년 후 또 다시 CPU 문제가 생겼고 수리비는 15만 원이었다. 왜 이전 교체시보다 훨씬 비싸냐고 묻자 어떻게 4만원에 수리해줬는지 자기들도 이해가 안간다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권 씨는 "2년에 한번씩 수리를 해야 하는 하자 제품에 수리비 청구마저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 고장 원인도 모른채 수리비만 챙겨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해 6월 설치한 유라이브 블랙박스가 올해 4월부터 고장이 반복되자 5월 AS를 접수했다.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고 했지만 재차 확인에도 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유상수리를 하러 가까운 수리점에 들렀고 전방렌즈 교체로 5만5천 원이 청구됐다. 고장 원인조차 모른다며 1년이 지나면 무상기간이 끝이란 이야기만 강조했다고. 이 씨는 "원인미상 진행성 불량은 무조건 소비자 탓이냐"며 분개했다.

# 되레 블랙컨슈머 취급 경기도 세종시에 사는 김 모씨는 오픈마켓에서 중국회사인 KDsafe사의 블랙박스 제품을 구매했다. 자주 블랙박스 다운 현상 및 후진시 후방카메라에 가로줄이 크게 나와서 몇번 상담 끝에 후진 영상을 촬영해 보냈다.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었던 서비스센터 측은 이상이 없다며 오히려 후방카메라 영상을 이용자가 조작한 것 같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다고. 결국 케이블 불량일 수 있다며 케이블 지원하는게 AS의 전부였다. 김 씨는 "불량제품을 팔아놓고 소비자 조작을 의심하고 케이블 하나로 입막음하려는 태도가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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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모씨가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중국 KDsafe사의 블랙박스 제품. 영상 가로에 줄이 가 있다.

블랙박스 업체들의 부실한 AS에 대한 이용자들의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9월 들어 접수된 민원만 20여건이 넘는다.

사고 발생 시  경위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블랙박스에 녹화된 사고 영상 확인이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선택이 아닌 필수 기기로 인식되면서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2012년 50만대에서 지난해 175만대, 올해 200만대 이상으로 전망되며 4년 새 4배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인 블랙박스 업체들의 AS는 이러한 시장규모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렇다보니 업계 상위권 몇 몇 업체들을 제외하고 제대로된 서비스센터를 갖추지 곳이 상당 수다. 문제가 생기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보라는 형식적 대응으로 일관하다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니 유상수리를 안내하는 식이다.

무상 수리도 기간이 대부분 1년일 뿐더러 같은 문제로 4번 이상 수리 그리고 똑같은 부위를 4번이상 수리해야 교체해 주는 조건을 걸어둬 사실상 교환 받기 어려운 구조다.

서비스센터가 있어도 연락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로드 V9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구매한지 1년도 안돼 고장난 제품 수리를 위해 AS센터로 수십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었다. 홈페이지 게시판 문의에도 답을 받지 못했다.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악용해 가격이 싼 중국산 수입제품을 과대광고로 포장해 팔아넘기는 경우들이 많다. 예상대로 정상적인 AS를 받기는 어렵다.

블랙박스 업계의 관계자는 "블랙박스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업체들이어서 대기업만큼의 AS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하지만 제조사들도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AS기반이 튼실해야 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구입 전 전국에 수리점이 몇 곳이나 있는지, 펌웨어 업데이트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반드시 체크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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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브3골드 2017-08-13 06:05:19
사지마라.
절대사지마라.
후회한다.
비싼거살수록 후회폭은 커진다.
렌즈.액정.sd카드 이3가지중 하나 나가면 나머지도 얼마안가 고장나기시작하고 그러때마다 서비스센터 찾아가서 뚜껑다열고 열받아 집에 오는 자신을 보게될거다.
수지 설현에 속지마라.

유라이브 피해자 2017-04-10 22:29:09
유라이브 홍보만 하고 as는 개판. 믿지 마시길.. 블박의 생명인 렌즈가 나가 문의하니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6개월에 나갈지 1년후에 나갈지 모르는거라함. 그러면서 무조건 유상수리라 주장하고 센터장은 고객을 가르침. 물건팔고, 부품까지 파는, 고객을 호구로 아는 회사임. 미래가 불투명함. 수지, 설현에 현혹되지 마시길

나도한마디 2016-12-28 07:22:25
불량없는 공산품이 이디 있습니까
초기불량 또는 사용중 불량이 있기때문에
모든판매자나 모든제조사에서 AS센터를
운영합니다 또한 판매자와 소비자와의 의견차이도 있을수 있습니다
모조건 판매자나 제조사의 나쁜점만 기제하지마시고 진상소비자도 좀 같이 올려주세요 요쯤은 온라인으로 거래하다보면 사람이 사람를 안보고 제품을 구매하다보니 서로가 인간미가 없어지는것같아요
그리고 소비자가 만드는신문 담당기자님은 소비자의고발에대하여 제조사나 판매자에게 직접 내용을 확인하고 올리시는지 궁금합니다

heaye 2016-09-27 13:47:29
블랙박스업체들이 사실 과거 네비업체들인경우가 많은데,
그시절부터.. 중견업체들 대부분이
가격경쟁력때문에,
맵은 맵피쓰고, 하드웨어는 대충만들지.. 스펙뻥튀기로 보일수 있게만 해서..
조금 싸다고 그런제품 구매한 사람도 문제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