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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패로 끝난 금융노조의 시대착오적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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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패로 끝난 금융노조의 시대착오적 총파업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6.09.26 08:5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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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벌였던 총파업이 초라하게 마무리됐다.

금융노조 측은 “10만 명 가량이 참석해 은행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 으름장을 놓았으나 23일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1만8천 명(금융감독원 기준)으로 집계됐다. 

당초 금융노조는 전체 노조원 10만 명 중 휴가자 등을 제외한 90%의 참여를 목표했으나, 전체 은행권 직원 대비 노조원 참가율이 16%수준에 그치면서 ‘김빠진 파업’이 되고만 것이다. 

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총파업에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은행 전부가 참여한 결과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영업점포가 많은 KB국민, KEB하나, 우리, 신한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파업참가율은 3%안팎에 불과해, 노조원조차 등을 돌린 ‘명분 없는 파업’임을 금융노조 스스로가 만천하에 자인하는 꼴이 됐다.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은행 대란’을 노린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실패한 원인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밖으로는 평균연봉 8천500만 원 이상인 금융노조가 ‘귀족노조’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안으로는 은행권에서 이미 자리 잡은 성과주의와 앞으로 행해질 성과연봉제에 대한 차이를 당사자인 노조원에게조차 명확히 설명하고 설득하지 못해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에게 이번 총파업 실패는 적어도 대한민국 금융권에서 더 이상 물리력과 투쟁으로 대변되는 ‘파업’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조종(弔鐘)으로 돌아왔다. 

특히 금융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실패로 인해 '성과연봉제'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를 넘어,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은행 생태계에서 ‘은행권 수익구조 대비 현재 직원수가 과연 적정한가’에 대한 논란에 휩싸일 단초를 제공했다.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1만8천 명을 제외하고도 전국 은행 영업점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원활히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만일 금융노조 총파업 참여자수 기준인 5만 명으로 할 경우 오히려 은행권 적정 직원수에 따른 구조조정 이슈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다시 말해,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통으로 일관한 금융노조의 총파업 강행과 실패의 결과가 은행권 ‘구조조정’ 이슈마저 앞당기는 자충수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총파업에 앞서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언급한 ‘법적 책임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이를 예견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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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고파업 2016-09-26 15:16:27
파업 이상하다
파업해도 은행은 정상운영.
어차피 필요없는인력으로 은행에서 노나.
파업에참여하나 . ㅋㅋㅋ
하는일없이 고객돈으로 월급받으면
고객서비스에 충실해라..
늬들이사람이라면..

기자는사장인가 2016-09-26 14:33:37
니네 월급 안올려준다고 떼나 쓰지마라 ㅋㅋㅋ 뭐가 소비자가 만들어주는 신문이야

기자꼴통 2016-09-26 14:05:48
기래기야 제대로 기사써라

구벌 2016-09-26 12:55:30
뭣이 사실인지도 모르는 기자양반 얼굴들어내놓고 지식인 인척 코스프레하긴

ㅉㅉㅉ 2016-09-26 12:35:40
옛다 관심...
이것도 가사라고 쓰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