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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원금손실보장 안돼" 금감원 파생결합증권 투자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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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원금손실보장 안돼" 금감원 파생결합증권 투자 주의 당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9.2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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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은퇴를 앞둔 직장인 A씨는 지난해 5월 은퇴 후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ELS 상품을 접하게 됐다. 예금보다 높은 연 7~8%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기사로 보고 증권사를 방문했던 것. 당시 HSCEI 등 3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을 권유 받은 A씨. 각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50% 이상 하락하면 '낙인'이 발생하고 이후 3개 주가지수가 80%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었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가입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낙인조건에 해당되자 A씨는 원금손실이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례2 개인투자자 B씨는 지난해 7월 단기간 내 추가적인 원유가격 하락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 원유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6개월짜리 DLS에 투자했다. 당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다가 50달러 선으로 하락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올해 1월 원유가격이 27달러 선까지 하락해 약 40% 원금손실을 입고 후회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한 무담보·무보증 증권으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원금손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4조5천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5조7천억 원 증가했다. 이 중 ELS가 72조1천억 원으로 전체 발행잔액의 69%를 차지했고 DLS는 32조4천억 원이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중 원금비보장형 상품 발행잔액은 71조6천억 원이었다.

우선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미래의 기초자산 가격이 현재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맹신을 버려야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설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더라도 일정 부분에 대한 손실은 증권사가 보전해주리라는 믿음도 버려야한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파생결합증권과 은행과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ELT와 ELF 역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결합증권은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돼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규모가 커지는 '꼬리위험'이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투자 이후 상환 시기 역시 중도에 상환을 신청할 경우 해당시점에 산정되는 중도상환가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조기 상환시에도 발행 당시 정해진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해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고 가격회복기간도 한정되어 있어 예금 등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라며 "전세자금, 노후자금, 치료비 등 용도가 정해진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급적 여유자금으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판매직원의 권유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투자자 본인이 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 책임하에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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