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승기] 전기차는 얌전하다?...BMW i3, i8 스포츠카 안부러워
상태바
[시승기] 전기차는 얌전하다?...BMW i3, i8 스포츠카 안부러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0.19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연례 시승행사에서 BMW는 자사의 미래를 이끌 100년의 키워드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차세대 이동성을 전담하는 ‘i'는 BMW가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브 브랜드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4년 순수전기차(EV) i3, 2015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i8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편집1.jpg
▲ BMW 순수 전기차 i3
i 브랜드의 핵심 차종인 i3는 100% 배터리 동력으로 이동하는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 시 132km를 달릴 수 있다.

i3는 제원상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힘을 낸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페달에 발을 대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작은 차체와 어우러져 치고나가는 맛도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무리 없이 100km/h 수준까지 달릴 수 있는데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주행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싱글 페달 제어 기능이다. 즉 페달 하나로 주행과 감속이 모두 가능한 것이다. 페달을 밟아 가속을 시작하면 e드라이브 시스템이 작동돼 전기모터가 동력을 공급한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에너지 재생모드가 활성화돼 전기모터가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이 때문에 제동 효과를 낸다. 실제로 페달에서만 발을 떼도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제동감을 느낄 수 있다.

BMW의 감성을 잘 반영한 내·외관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3천999mm, 전폭 1천775mm, 전고 1천578mm, 축거 2천570mm다.

국내에서 완전 전기차를 주행할 때는 무엇보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가장 앞선다.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BMW i3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거의 없다. BMW i3의 가격은 LUX가 5천760만 원, SOL+는 6천360만 원이다.

편집3.jpg
▲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전기 모터와 엔진이 조화를 이루는 차다. 하지만 무엇보다 BMW i8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끈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BMW의 비전 이피션트 다이나믹스 콘셉트와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i8 쿠페 콘셉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외관은 남녀노소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전면부는 스포츠카처럼 낮고 날렵하다. 맥라렌 스타일의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용한 점도 특징이다. 디테일에서는 i3와의 유사점도 보인다. 차체 곳곳에 푸른색으로 포인트를 줘 자신이 친환경차임을 주장하는 듯 하다.

내부는 BMW 대개의 스포츠카들이 취하는 극단적인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곳곳에는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PHEV인 i8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휘발유를 사용해 달릴 수 있다.
new-IMG_7858.jpg
효율성을 염두에 둘 경우 전기 모터만을 활용해 최대 37km를 갈 수 있다. 모터만을 사용해 100km/h 넘는 속도를 무리 없이 낼 수 있다. 1.5 3기통 싱글 터보 엔진과 만나 합산출력 363마력을 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i8의 묘미는 다이내믹한 운전의 재미에 있다. 토크컨버터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속도 250km/h를 내며, 엔진과 모터가 결합한 가속감은 가히 폭발적이다.

낮은 차체와 도로에 바짝 붙은 끈적한 주행감은 스포츠카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여기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유연성으로 과속 방지턱도 무리 없이 넘는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배기음도 인상적이다.

멋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i8이지만 국내에서는 역시 상대적으로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해 아쉽다. i8이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서는 i3과 같이 충전소 등의 인프라 확충이 필히 선행돼야 한다. i8의 가격은 1억9천800만 원.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