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싼 메이커 운동화가 2~3주 만에 밑창이 너덜너덜해지고 도저히 신을 수 없을 지경이 됐다면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형편 없는 신발 품질 때문에 이제는 정품 여부마저 믿을 수가 없다는 소비자, 과연 어떠한 이야기일까요?

충남 천안에 사는 양 모(여)씨는 지난 8월 중순 인터넷 쇼핑몰에서 나이키 정품 운동화를 구입했습니다. 남편이 운전할 때 신는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 구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 3주 정도 지나고 나서 운동화를 확인해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신을 때 계속 밑창에 걸리는 느낌이 들어 확인했더니 운전할 때 차 안에서 잠깐 신은 것 밖에 없는데도 밑창이 거의 뜯겨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정품이 맞나 싶을 정도여서 판매자에게 연락하고 상품평도 올려서 다른 소비자들에게 알렸더니 판매자가 조치해줄테니 상품평을 내려달라고 하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쇼핑몰을 믿을 수 없어서 환불을 요청했더니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책임질 수 없다며 규정에 따라 '부분 환불'만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번에는 상품평 안지워도 상관 없다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나왔습니다.

9월 말에 다시 항의차 연락하고 난 뒤 현재까지 해당 쇼핑몰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가격도 비싼 정품 운동화를 구입했는데 오히려 블랙 컨슈머 취급을 받는 게 어이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문제의 신발은 전혀 신고 다니지도 않고 있습니다. 신을수록 밑창 부분이 계속 닳아 발도 아프고 나이키 정품 운동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품질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정품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듭니다. 유명 메이커 신발을 신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