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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모텔 사용 후 "지저분하다" 후기 '비공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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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모텔 사용 후 "지저분하다" 후기 '비공개' 처리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10.26 0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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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예약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사용자의 이용후기를 비공개 처리해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업체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블라인드 처리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는 ‘알 권리’를 침해했다고 맞섰다.

부산시 사상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10월 중순 야놀자를 통해 예약한 제휴 모텔에 묵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더러운 바닥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으로 기분이 상했다는 김 씨. 방을 변경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 지급된 수건에 물을 묻혀 닦았는데 새까만 먼지와 머리카락 뭉치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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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텔 바닥이 지저분해 보여 수건으로 닦자 시커먼 때와 머리카락 등이 묻어났다.
점주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제휴를 맺고 있는 야놀자에 후기를 남기는 편이 개선 여지가 많을 거로 믿었다는 게 김 씨의 말이다.

그의 기대와 달리 후기글에는 “손님이 퇴실한 후 청소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주의 답글이 달렸다. 게다가 야놀자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를 해버렸다.

김 씨의 후기에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는 단순히 부정적인 후기를 올려 삭제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숙박 정보 공유를 위해 야놀자 모니터링 담당자의 판단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있었다.

김 씨는 “모텔에서 제공되는 수건으로 닦은 먼지를 보면 점주는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야놀자의 후기를 믿을 수 없게 됐고 다른 소비자들이 못 보게 블라인드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놀자는 중립의 입장에서 심사숙고해 후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씨의 경우 "총 3건의 후기를 남겼으며 2건은 욕설과 비속어가 포함돼 블라인드 처리됐다"며 "처음 남긴 후기는 고객과 해당 업주의 주장이 서로 달라 사실 파악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블라인드 처리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업장의 이야기가 맞다고 판단될 경우 블라인드 처리를 즉시 해지한다는 것. 실제로 블라인드 처리됐다가 해당 업장의 실제 후기로 판명돼 해지를 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제가 불거진 A업체의 경우 담당 영업사원이 마지막 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야놀자는 이용후기 운영 원칙으로 ▲ 욕설 비속어가 포함된 게시물 ▲ 특정인을 지칭해 비방하는 게시물(반말포함) ▲ 단순비방 ▲ 객실을 이용하지 않거나, 실제 객실에 대한 언급(평가)이 없는 게시물 ▲ 업체 정보 페이지 규정 미숙지 및 정해진 규정 외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포함된 게시물 ▲ 정확한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게시물 ▲ 비공개 /미게시 조치에 대한 불만 ▲ 타 업체를 거론한 게시물 ▲ 이용한 지 한 달 이후에 작성된 글 등 내용이 포함된 게시글은 블라인드 처리가 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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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오수 2016-10-27 18:20:22
얼마나화가났으면 비속어를써서후기를남겼을까요?기사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