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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주택시장 호조로 실적 개선...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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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주택시장 호조로 실적 개선...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 '방긋'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11.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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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3분기까지 실적을 대체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저가 수주 사업이 마무리되고 국내 주택 시장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초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 예정인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선별적·단계적 대응을 위한 대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까지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잠정 실적을 발표한 6곳을 확인한 결과 전년도와 실적 비교가 가능한 5개사 중 4개사의 3분기 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상반기까지 해외 법인 손실을 반영한 삼성물산은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 사업장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대림산업(대표 김한기)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현장의 마진 개선과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 유화사업의 이익 성장, 연결종속법인의 이익개선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 대림산업은 3분기에만 979억 원을 기록했으면 누적 기준 3천576억 원을 올렸다.

현대산업개발(대표 김재식) 역시 주택 사업을 바탕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3천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했다.

반면 대우건설(대표 박창민)은 3분기 일부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대우건설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2천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주택 시장 호조로 인해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3분기 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8조3천275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발전사업 발주연기 등 시장환경이 어렵지만 국내 주택 사업과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인해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GS건설(대표 임병용)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01억 원으로 기록해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며 3분기 원화 강세로 인한 헷지 손실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현대건설(대표 정수현) 역시 국내외 대형 현장의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에서의 지속적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 현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현장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원화 강세와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지난해 9월1일 합병으로 인해 전년 동기 비교가 어렵다. 1분기 때 해외 법인 손실을 반영했던 터라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천870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 동기와 비교해도 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건설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건설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1천530억 원, 매출2조9천77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주요 프로젝트 준공과 패션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외 건설공사의 진행이 호조를 보이고 리조트가 성수기에 진입해 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 해외 저가 프로젝트 털어내...올해 실적 전망 ‘긍정적’

건설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올해 말 기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저가 프로젝트들이 거의 완료돼 손실을 이미 반영해 해외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다만 국내 주택 부문 다만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후속 대책이 11월 초 발표될 예정이며 유가 하락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올해 말 기준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택시장의 훈풍을 업고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물산이 4분기에만 매출 6조8천50억 원, 영업이익 1천77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안정적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 및 상사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시현, 레저 및 식자재 부문의 사업확장 등으로 분기당 1천500억 원에서 2천억 원 범위에서 영업이익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올해 매출 13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7천536억 원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2016년 들어 해외 대형수주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최근 러시아 비 료공장(1.69조원) 수주에 성공했으며, 에콰도르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등 4분기 해외수주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신규 분양을 앞세워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 김열매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증권은 지난 2년 동안 확대해온 신규 분양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내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4분기 약 1만 세대 신규분양을 포함해 올해 2만 세대 신규 분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3분기 반영한 헷지 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 백광제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4분기 해외 준공공사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출 급증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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