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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금 지급 거절 가장 많은 손보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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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금 지급 거절 가장 많은 손보사는 어디?
부지급률, 장기보험의 1/2 수준으로 높지 않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1.2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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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올해 첫 공시인 탓에 타사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지급률이란 보험 계약자가 질병 등으로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하지 않은 건수다. 대체로 보험사들은 계약 전 알릴의무 위반, 면책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다.

지난해까지는 자동차보험도 손보사 전체 보험금 청구건으로 부지급률이 공시됐지만 올해부터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일반보험과 따로 분리해 반기마다 공시하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 11곳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금 청구건수는 331만2천664건이었지만  그 중 2만7천633건이 지급되지 않았다.  평균 부지급률은 0.83%를 기록했다. 평균보다 높은 손보사는 6곳, 낮은 곳은 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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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던 롯데손보는 전체 청구건수 16만731건 중 1천932건이 지급되지 않아 부지급률은 1.2%였다. 손보사 중 유일하게 부지급률이 1% 이상이었는데 청구건수가 비슷한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의 0.95%,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의 0.57%보다 크게 높았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에는 타 사의 경우 면책건만 들어가는데 당사는 취소와 면책건 둘 다 포함돼 상대적으로 부지급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하반기부터는 타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책정해 부지급률이 업계 평균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험금 지급 취소건에는 계약자가 보험료 할증 또는 유예보다는 자비처리로 끝내거나 보험금을 잘못 청구(접수)한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부지급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 청구건수 15만4천171건 중 1천464건에 대해 지급하지 않아 부지급률 0.95%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악사손해보험(대표 프랑수아 르꽁뜨),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 흥국화재(대표 문병천),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도 부지급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을 포함한 5개 손보사의 부지급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MG손보의 부지급률은 0.23%에 불과했는데 이는 손보사 평균 부지급률 0.83% 대비 0.6% 포인트 낮았다. MG손보 측은 청구건수가 타사 대비 적고 보험금 관련 민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는 입장이다. 

더케이손해보험(대표 황수영)도 올해 상반기 8만8천98건 중 316건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부지급률이 0.36%로 낮았고 한화손보도 0.57%를 기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와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부지급률 0.82%로 평균치와 유사했고,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은 0.89%를 기록하며 다소 높았다. 

한편 자동차보험 부지급률은 일반 장기보험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보험이 개인보험이고 대부분 보험사 간 분쟁이 많다는 점에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손보사 장기보험 평균 부지급률은 1.64%를 기록했는데 자동차보험 평균 부지급률(0.83%)의 두 배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반보험에 비해 자동차보험은 상대적으로 표준화 되어있고 일종의 정형화된 패턴과 참고할 만한 판례도 많아 당사자 간 합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특히 보험금 청구를 두고 보험사들이 대응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합의 지급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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