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칫솔모 뭉턱 빠지는 불량 칫솔...반품 택배비 내라고?
상태바
칫솔모 뭉턱 빠지는 불량 칫솔...반품 택배비 내라고?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12.06 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묶음으로 판매되는 칫솔 상품 중 일부가 불량이라 전체 반품을 요구했지만 업체가 이를 거부했다고 소비자가 불만을 나타냈다.

안양시 비산동에 사는 서 모(여)씨는 얼마 전 한국피앤지의 오랄비 신제품 칫솔 초소형 헤드라인 2팩을 2만9천 원에 구입했다. 1팩당 10개씩 들어있어 총 20개가 묶음으로 판매되는 상품이었다.

문제는 당일 발생했다. 14살 짜리 아이가 이 칫솔을 사용하던 중 칫솔모 한 부분이 통째로 빠져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나 정도 불량이겠지 하고 가볍게 넘겼다고. 다른 칫솔을 꺼내 든 아이는 양치를 시작하자마자 또 칫솔모가 빠진다며 불평했다.

제품 자체 문제라는 생각에 오랄비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상담원은 “칫솔모가 빠진 칫솔만 반품이 가능하며 다른 칫솔에 이상이 없다면 그대로 쓰라”고 안내했다. 반품을 보낼 때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이라는 안내에 서 씨는 기가 막혔다고.

고객센터와 상담 후 추가로 꺼내 사용한 3개의 칫솔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서 씨는 증거물로 불량 칫솔 1개는 보관 중이며 불량품과 나머지는 반품을 위해 업체 측으로 보냈다.

칫솔.jpg
▲ 사진 위쪽부터 서 씨가 구입한 칫솔 묶음제품 중 칫솔모가 빠진 두 번째 칫솔, 다섯 번째 칫솔

민원 제보 이후 전액 환불을 약속받았다는 서 씨는 “환불과 교환을 떠나서  20개 중 5개가 불량인  제품이 어떻게 시중에 출시가 된 건지 모르겠다”며 “나머지 15개 칫솔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을지 모르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제품을 만들고 판매 전 제대로 검수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 별거 아니라는 식의 업체 측 상담 대응 방식을 고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 안내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와 소통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제품 불량으로 인한 환불이라 택배비 부담없이 처리됨을 안내했으며 고객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칫솔에 대해서는 공정 상 어떤 원인에 따라 불량이 생겼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