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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수상작-한국지엠] 고객을 위해서라면...매뉴얼을 앞선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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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수상작-한국지엠] 고객을 위해서라면...매뉴얼을 앞선 배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6.12.28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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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소비자 감동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6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소비자와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소통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 9월 22일부터 11월 20일까지 2달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200여 편의 수기가 접수됐고 한 달여간 심사가 진행됐다.

소비자들이 어떤 서비스에 감동하고 칭찬의 박수를 보내는 지 소비자들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제 차는 2005년도에 나온 ‘대우자동차 매그너스 클래식 L6 다이아몬드’입니다. 벌써 출고된지 11년이나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지만 워낙 아끼는 차라 쉽게 바꿀 수가 없습니다.

1년 전부터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중일 때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한 번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동이 바로 걸리지 않아 곤란을 겪은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한 번은 자동세차를 하는데 시동이 꺼져 버린 후 30분 넘게 시동이 걸리지 않아 자동세차를 하는 주유소가 난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제 차 뒤로 세차를 할려고 줄지어 선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바람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곧바로 일산 덕이동에 위치한 한국지엠 일산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시켰고 차량 스캐너로 점검 결과 공기의 흡입을 조절하는 스트롤바디 불량이 판명되어 새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그후 문제가 다 해결된 듯 싶었는데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다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정차중 만이 아니라 주행중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났지요. RPM이 불규칙하게 튀는 현상도 더 심해졌습니다.

다시 차량을 입고시켰고 점검 결과 여전히 스트롤바디가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6개월 이내에 동일 문제가 발생하면 부품 무상교체가 가능하지만 저는 7개월이 갓 지난 시점이라 무상 교체조차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30만 원 가량의 부품을 7개월만에 다시 구입해야 한다고 하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고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는 것은 저와 제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수리를 의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리 후 6개월 이내 동일 고장 증상 발생시 무상으로 부품 교체 및 정비를 할 수 있다'는 한국지엠 정비 규정이 버젓이 있는데 나만 예외 적용해 달라고 생떼를 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만연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정해진 규정대로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니까요.

다시 정비를 의뢰한 후 기존에 제 차를 정비한 정비기사께서 저와 같은 차종을 타고 계신 경험 많은 정비기사님과 이런 저런 의논을 해보셨나 봅니다.

담당 기사님은 "스캔상에는 지난 번과 동일하게 스트롤바디가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나오지만, 경험상 재생부품도 아닌 새 제품의 불량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래서 엔진배선쪽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결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제 고민은 시작됐습니다. 정비기사님의 말을 믿고 엔진배선 전체를 교체한 후에 시동 꺼짐 현상이 잡히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또 돈을 들여 스트롤바디를 교체해야 하니 말이죠.

고민 끝에 저는 정비기사님의 경험을 믿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경력이 많은 고참 정비기사님과 의논을 통해 나온 결론이라는 사실에 믿음이 갔습니다.

반나절이 꼬박 걸리는 엔진배선 전체 교체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차량을 수리한 지 4개월이 지났고 그동안은 시동꺼짐 현상이나 RPM이 튀는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뿐만아니라 11년이나 된 노후차량 같지않게 오히려 힘도 더 좋아졌습니다.

물론 아직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문제가 해결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차량 문제에 대해 스캐너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리고 다른 정비기사님과의 협업을 통해 적절한 정비 포인트를 설명해준 한극지엠 일산서비스센터 정비기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이 지면을 통해서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작성자= 경기도 고양 김명수씨]

<체험수기는 최대한 원본을 살리되 문맥상 흐름을 위해 다소 편집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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