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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회사채 상환능력 정유 4사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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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회사채 상환능력 정유 4사 중 '최고'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0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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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정유4사 중 회사채 상환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에쓰오일의 1년 만기 회사채 보유액은 현금성 자산의 131%를 넘어섰다.

반면 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1년 만기 회사채가 현금성 자산의 절반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다.

이밖에도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는 현금성 자산의 105%, GS칼텍스(대표 허진수)는 현금성 자산의 61% 규모의 회사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채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직접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금성 자산은 가장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으로, 대개 3개월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하다. 회사채가 현금성 자산보다 많을수록 기업의 상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정유4사 회사채.jpg
각사별 1년 만기 회사채와 현금성 자산 규모를 살펴 본 결과, 정유4사 중 1년 만기 회사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3천500억 원 규모의 1년 만기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유4사를 통틀어 가장 적은 액수지만 현금성 자산 역시 2천666억 원 수준에 머물면서 업계 최고의 회사채 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2년 만기였던 회사채가 1년 만기로 전환된 것이 회사채 비율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됐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회사채 상환 능력은 정유4사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3조4천202억 원의 현금성 자산과 1년 만기 회사채 1조6천993억 원을 보유하면서 회사채 비율이 50% 수준에 그쳤다. 1년 만기 회사채가 전년 대비 57%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회사채 비율을 자랑했다.

GS칼텍스는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회사채 비율을 보였다. GS칼텍스는 1년 만기 회사채가 전년 대비 6천억 원 이상 줄어든 반면, 현금성 자산은 7천억 원 이상 증가하면서 회사채 비율을 낮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15년의 경우 438억 원의 현금과 1조4천902억 원의 예금 등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2016년에는 현금이 895억 원, 금융자산이 1조6천895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회사채 비율도 대폭 낮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금성 자산 3천792억 원 보다 많은 4천억 원의 회사채를 보유하면서 105%의 회사채 비율을 기록했다.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전년 2년 만기 회사채의 상환기한이 1년으로 줄어든 탓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현금성 자산 역시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나면서 더 이상의 회사채율 증가를 막았다.

업계는 정유4사가 신용등급이 대체로 우량해 회사채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며,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2016년에 이어 상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상환액이 현금성 자산 보다 많다고 해서 반드시 자금 부담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회사채는 기본적으로 만기가 되면 차환을 발행해서 만기를 연장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회사의 신용등급이 낮지 않은 이상 회사채를 현금으로 갚아야 할 상황이 그다지 많지 않아 자금압박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다만 정유업계의 경우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현금 상환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회사채 발행량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2017년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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