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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들 신년 키워드는 '디지털' 그리고 '모바일'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7년 01월 03일 화요일 +더보기

국내 카드사 CEO들은 올해 성장 돌파구를 '디지털'에서 찾을 전망이다. 카드 발급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하는 것은 물론 금융권에 맞물린 핀테크, 인공지능 이슈 등에도 기술제휴와 역량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올해도 수익성 감소가 뻔한 상황에서 개별소득세 인하 등 정부 차원의 소비장려책도 올해는 기대할 수 없어 카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실적 선방에 성공한 카드사들이 배당금 수익, 보유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수익에 다수 반영됐다는 점에서 올해 카드사들의 영업 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업권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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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KB국민카드 윤웅원 사장, 우리카드 유구현 사장, 하나카드 정수진 사장, 비씨카드 서준희 사장,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 신한·삼성 등 디지털 강화 "뿌린 씨앗 거둔다"

디지털 강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24시간·365일 심사·발급체계'를 구축하고 태블릿 PC를 이용한 고객 유치,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 등 '디지털 1등 카드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올해는 성과를 가시화해 열매를 거둔다는 것.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하는 2017년, 디지털 1등 카드사로서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의 디지털 채널 활용을 확대하고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1등 삼성카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역시 신디지털 시대를 맞아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강화,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 지속 업그레이드 등을 실시해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표되는 신 디지털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많은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신한카드는 올해 전략 방향을 'DT(Digital Trasformation) Drive'로 설정하고 기존에 추진해 온 속도경영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현대카드'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디지털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락앤 리밋'과 '페이샷' 등 디지털 서비스를 대거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근본적인 DNA로 변모할 계획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디지털화는 금융사업의 한계에 대한 도전으로 금융에 인공지능을 적당히 적용한 수준이 아니라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근본적인 DNA 변화를 말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이 외에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바일 카드사로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하는 비씨카드는 KT그룹의 ICT 역량을 활용한 핀테크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서준희 사장은 신년사에서 "출시 즉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강력한 결제 서비스는 물론 KT 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올해 청사진을 밝혔다. 

◆ 고객중심·영업강화 등 눈에 띄는 신년 목표도 눈길

디지털 중심 경영 외에도 카드사 수장들은 업황·수익성 부진에 대한 타계책으로 다양한 대책들을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영업, 프로세스 등 일선에서부터 모든 업무의 중심과 가치가 고객 중심으로 향해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KB국민카드 윤웅원 사장은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성장지표의 숫자 안에 얼마나 많은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담아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며 "우리의 가치와 지향점은 항상 고객중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경쟁사와 달리 지속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기조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것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 역시 "고객 관점에서 경쟁사의 장점을 벤치마킹 하고 당사의 문제점을 찾아내서 끊임없이 고쳐나가야 한다"며 "결국 고객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고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하나카드는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카드 정수진 사장은 올해 영업과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고 '하나 1Q 페이'등 자사 모바일 채널에도 힘을 실어주는 등 영업망 확장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별도의 신년사 없이 1월 말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경영방향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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