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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어플의 '갑질'? 허위매물 뒷전 광고비만 올려

업주들 "광고비 부담 가중" vs. 직방 "가격 조정일뿐~"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7년 01월 09일 월요일 +더보기
부동산 중개 어플인 직방, 다방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허위매물’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또다른 이용자인 부동산중개사들도 부동산 중개어플이 ‘갑질’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중개어플이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면서도 ‘허위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소비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한편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중개사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배달 중개어플 서비스 초기에 이용자와 중소상인들의 불만이 들끓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 성안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 모(남)씨는 부동산 중개어플의 갑질로 장사를 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허위매물’이 없는 안심 어플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변 업주들이 너도나도 낚시성 허위매물을 올리는 터라 정상적으로 운영해서는 연락조차 받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한 가입비가 아닌 ‘광고비’를 별도로 받고 있어 중소상인들의 부담은 배로 늘어난다. 지역에 따라 광고비는 매물 10건당 15만~9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광고를 하지 않으면 상위에 노출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의 중개소가 이를 이용해 광고 효과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어플에 가입을 하지 않으면 경쟁조차 하기 힘들다. 현재 부동산 중개 어플 시장은 직방의 시장점유율이 60~70%, 네이버 부동산 15~20%, 다방이 10~12% 순이다. 직방 어플을 이용하는 사람만 700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독과점이라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직방 어플 상단에 노출되는 ‘안심 추천 상품’ 역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안심’이라는 이름을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결국 돈을 주고 구입하는 또 다른 광고라는 지적이다.

김 씨는 “허위매물은 소비자들에게 신고하라며 책임을 떠넘겨놓고는 올해 들어 광고비를 더 인상한다고 했다”며 “시장을 장악한 부동산중개어플을 이용 안 할 수도 없고 부당함에 가슴만 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올해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니라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서울 지역, 특정 지역, 기타 지역 등 세 가지로 나눠 광고비를 책정했지만 지역에 따라 세분화해 매물이 많고 소비자 니즈가 많은 곳은 좀 더 비싸게, 그렇지 않은 곳은 저렴하게 변경하는 등 가격을 합리화시켰다는 것.

다만 허위매물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는 “허위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나 모든 매물을 직접 가서 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세번 신고가 들어오면 아예 탈퇴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운영하는 곳도 직방 이외에는 없을 정도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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