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작년 내수 판매 르노삼성·한국GM '날고' 현대기아차 '주춤'
상태바
작년 내수 판매 르노삼성·한국GM '날고' 현대기아차 '주춤'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1.05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이 전년 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산차 5개사 중 4개사의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맡형격인 현대차의 판매가 급감해 전체적으로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작년 내수 판매량은 158만8천572대로, 2015년 157만9만705대 보다 8천867대 증가했다. 비율로는 0.6%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완성차 내수 시장 판매량.jpg
국산차 5개사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66만 여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내수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나 감소했다. 현대차의 재작년 내수 판매량은 71만4천121대로 지난해보다 5만5천여 대 많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이처럼 현대차의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국산차 전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를 제외한 4개사의 판매 증가량은 6만4천346대로 현대차의 판매 감소량 5만5천479대 보다 겨우 8천867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신형 아반떼 출시, EQ900 출시 등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던 2015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현대차에 반해 르노삼성은 최고의 해를 보냈다. 르노삼성의 2016년 연간 총 누적 판매량은 11만1천101대로, 전년에 비해 38.8%나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성장에는 SM6가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SM6는 5만7천478대가 팔리면 연간 5만 대 판매 목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선전을 바탕으로 전체 판매 순위에서도 쌍용차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무엇보다 SM6와 QM6가 올해 판매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의 역할을 했다”며 “시장의 판을 뒤집는 혁신적인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중흥을 일으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 해 내수시장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1천871대, 약 14% 늘어난 수치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 상승이 한국지엠의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를 비롯, 카마로SS, 볼트 등에 대한 고객의 호응으로 출범 이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13만1천283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쌍용차 실적 상승세는 티볼리가 이끌었다.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5만6천935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6.5% 증가했다.

기아차는 판매량 증가폭이 앞선 3개사 보다 훨씬 적었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보다 7천500대가 늘어 증가율이 1.4%에 그쳤다.

기아차는 관계자는 “지난해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도 “다만 모델 노후화 등으로 대부분의 승용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크기변환_올 뉴 모닝(전측면)2.jpg
▲ 이달 17일 출시 예정인 기아차 '올 뉴 모닝'
한편 올 들어 업계는 연초부터 시작된 신차 출시 경쟁이 뜨겁다. 암울한 내수 전망을 ‘신차 효과’로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이달 4일 신형 코란도 C를 출시했으며 상반기내에 대형 SUV인 'Y400(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오는 17일에는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신형 모닝과 신형 크루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소형 SUV인 OS(프로젝트명)를 비롯해 고급차 및 친환경차 등 신차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역시 올해 상빈기에 클리오와 트위지 등 2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년에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새로운 차급인 소형 SUV와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